남북은 이날 지난번 접촉에서 현격한 입장 차이를 드러낸 이산가족 상봉과 군사훈련 문제에 대한 입장을 집중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지난 12일 접촉 때의 입장을 고수할 경우 오는 20∼25일 금강산에서 갖기로 합의한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파행 또는 무산될 수 있다.
우리측은 이산가족 상봉과 군사훈련 연계를 반대하며 북한의 키 리졸브 연습 연기 요구를 거부한 상태다. 이틀 만에 다시 만나는 양측이 이번 협의를 통해 절충안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관심이다.
양측은 북한 비핵화 문제와 우리 언론의 소위 북한 '최고존엄' 보도 문제 등 나머지 쟁점에 대해서도 의견 조율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1차 접촉이 결렬된지 불과 12시간 만인 13일 낮 '접촉 속개'를 다시 우리측에 제안하고 장소도 판문점 우리측 지역인 평화의 집을 제시하는 등 대화의 적극성을 보였다.
양측 수석대표는 모두 바뀌지 않은 상태로, 우리측에서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이, 북측에서는 원동연 노동당 통일전선부 부부장이 각각 수석대표를 맡았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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