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신입사원 전원 6개월간 공장·영업현장서 생존경쟁

입력 2014-02-14 06:57  

Cover Story - 한샘

인재육성 프로그램



[ 김희경 기자 ] 지난 1월 입사한 한샘의 신입사원 50명이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 있다. 어느 직무를 지원했든 생산과 영업을 무조건 경험해야 하는 것이다. 우선 2주간 공장에 배치돼 물류·시공 현장을 누벼야 한다. 그리고 6개월 동안 치열한 생존 경쟁에 돌입한다. ik(인테리어 키친), 직매장, 대리점 등을 전부 돌며 영업사원으로 들어온 이들과 똑같은 조건에서 영업 경쟁을 해야 한다.

이들은 여기서 이겨야만 현업에 배치될 수 있다. ‘전 직원이 생산과 영업을 해 봐야 한다’는 최양하 회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현장, 고객 중심의 경영철학을 담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한샘은 사수-조수제, 판매 자격제 등 다양한 육성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최고의 인재를 키우는 것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지름길이라는 판단에서다.

사수-조수제는 상사가 부하를 1 대 1로 교육하는 것을 말한다. 2011년부터 ik 직매장에서 시행되고 있다. 이를 통해 사수는 본인의 영업도 잘해야 하지만 조수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키울 의무가 있다. 자신의 업무 능력뿐만 아니라 조수 육성 능력도 인정받아야 진급할 수 있다.

서로를 이끌어주는 사수-조수제는 좋은 실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2008년 출범한 ik 사업 매출은 2009년 391억원에서 지난해 1450억원(예상치)으로 늘어났다. 직매장 부문도 같은 기간 3배가량 성장, 1500억원(예상치)의 매출을 올렸다.

고급 부엌가구 ‘키친바흐’ 부문에선 오는 3월부터 판매 자격제가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기존엔 12주의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한 사원들이 중저가 부엌가구 ‘유로’를 판매하다가 일정 시간이 지나면 가격이 높은 키친바흐를 파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샘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판매 자격제를 적극 시행, 자격을 부여받은 자만이 발주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제품 설명은 물론 고객 유형별 대응방법까지 상세하게 알고 있어야 VIP 고객들을 보다 효과적으로 대할 수 있다는 전략에서다.

또 키친바흐 매장에선 고객에게 양해를 먼저 구한 뒤 사원들과 고객의 대화 내용을 녹음하고 있다. 녹음 파일을 제출하면 다음날 교육팀이 사원에게 보다 친절하고 상세한 상담법에 대해 알려주는 방식이다.

김덕신 부엌유통사업본부 이사는 “백화점 등에 비해 더 철저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며 “고객이 전문가들에게 상담을 받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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