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리사 "제2의 안현수 사태 막으려면 체육계 정비해야"

입력 2014-02-14 13:57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에리사 의원은 14일 쇼트트랙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 선수가 빙상연맹과의 갈등으로 방황하다 러시아로 귀화해 맹활약하는 데 대해 깊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개인적으로 능력도 뛰어나고 됨됨이도 참 괜찮은 선수라고 생각했다"며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의욕이 있었는데도 러시아로 귀화하는 걸 보면서 참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탁구 국가대표 선수 출신의 이 의원은 지난 2011년 안현수 선수가 러시아로 귀화했을 당시 태릉선수촌장을 맡고 있었다.

이 의원은 안현수 선수의 러시아행 직후 불거진 코치진의 폭행과 빙상연맹의 부당행위 논란에 대해 "눈으로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많은 일이 그렇게 있었구나 하고 심증적으로 가는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쇼트트랙은 스피드 뿐 아니라 작전과 모든 것이 겸비돼야 성적이 나는 만큼 지도자의 영향력이 굉장히 많이 포함된 경기"라면서 "그래서 문제는 됐었지만, 근본적 문제 해결을 생각하지 않고 협회에서 지도자를 슬쩍 바꾼다든지 하는 임시방편적 대안들을 내놓고 해결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2의 안현수 사태를 막으려면 체육계 전반의 규정과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아 체육계를 객관적으로 교육·조사하고 문제 발생 시 형사고발까지 할 수 있는 권한을 갖춘 '스포츠 공정위원회' 설립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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