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선진화재단 새 이사장에 박재완 前장관

입력 2014-02-14 20:48   수정 2014-02-15 04:19

청와대 근무·정계 거쳐 연구재단까지 동행

26일 새 이사장 취임



[ 이심기 기자 ] ‘청와대 인연이 시민단체, 정계 입문에 이어 연구재단 이사장까지.’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한선재단) 이사장과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의 20년에 걸친 인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보수 성향의 민간 싱크탱크인 한선재단은 신임 이사장에 박 전 장관을 선임하고 오는 26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취임식을 연다고 14일 발표했다. 박 이사장은 명예이사장으로 물러앉는다.

공동체 자유주의를 이념적 기치로 내건 한선재단은 2006년 9월 박 이사장 주도로 국가 전략과 정책을 연구하는 싱크탱크 겸 시민사회단체로 출범했다. 박 전 장관이 한선재단을 맡게 된 것은 박 이사장의 요청이 결정적이었다. 두 사람의 인연은 1994년 서울대 법학대학 교수였던 박 이사장이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으로 임명된 뒤 재무부 세제실에서 근무하던 박 전 장관을 청와대로 부르면서 시작됐다. 14개월간 박 이사장을 모시고 청와대에서 일하면서 박 전 장관은 국정 전반을 보는 눈을 키웠다.

2004년 박 전 장관이 한나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것 역시 박 이사장의 힘이 크게 작용했다. 당시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정책위 의장이던 박 이사장이 17대 총선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아 박 전 장관을 강력 추천한 것. 이후 박 전 장관은 이명박 정부 출범 후 청와대 정무, 국정기획수석과 고용노동부, 기획재정부 장관까지 지낸뒤 성균관대 행정학 교수로 복직했다.

박 이사장이 본인이 만들다시피한 재단의 새 출발을 맡길 적임자로 박 전 장관을 고른 것도 당연한 선택이지만, 박 전 장관도 평생의 멘토인 박 이사장의 요청을 거절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게 주변의 설명이다.

박 전 장관은 “재단의 설립 취지를 잘 구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보수 우익의 가치를 대변하는 민간 싱크탱크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