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미 의회 매거진 '더힐'(The Hill)에 따르면 쿠바는 비자발급 수수료 징수와 송금을 담당할 새 은행을 찾을때까지 쿠바를 여행하려는 미국인에게 비자발급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결정은 쿠바 여행 기회를 확대하려는 오바마 정부의 목표에 타격을 줄 것이며 달러화 의존도가 큰 쿠바에도 즉각적인 충격을 줄 것이라고 더힐은 지적했다.
미 뉴욕주 버펄로 소재 M&T뱅크는 오랜 기간 비자발급 수수료의 쿠바 송금을 담당해왔으나 지난해 쿠바 이익대표부의 계좌를 종료하기로 했으며 비자 수수료 처리업무도 17일까지만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M&T뱅크의 결정이 있은 후 미 국무부는 쿠바 송금 계좌를 운영할 새 은행을 확보하기 위해 50곳 이상의 국내 은행들과 접촉했으나 이에 응한 은행은 없었다.
영사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미국 주재 쿠바 이익대표부는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쿠바에 대한 미 정부의 경제봉쇄 정책으로 인해 우리 대표부의 계좌를 개설해줄 은행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영사업무를 중단할수 밖에 없으며 인도적 사안에 한해서만 비자를 발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률 전문가들은 이번 문제는 수십년간 지속돼 온 미국의 대 쿠바 금수조치와 연관돼 있다면서 금수조치에 따라 미 국내 은행이 쿠바 송금 업무를 처리하려면 M&T뱅크와 같이 라이선스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힐은 쿠바 정부의 비자발급 중단으로 미 정부내에서 쿠바 송금과 관련한 은행 규제를 완화할 것인지에 관한 논의가 촉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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