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바보의 나눔' 사무국장 이동원 신부의 집전으로 열린 이날 미사는 불편한 몸으로 힘든 발걸음을 한 어르신에서 부모의 손을 잡은 어린이까지 100여 명의 참배객이 함께했다.
이 신부는 미사에서 "김 추기경은 고난과 고민 속에 있는 이들과 함께 하면서 그들이 항상 사랑받고 있음을 알리려 애쓰셨고 또 세상에서 가장 긴 여행을 머리에서 가슴까지의 여행이라고 말하면서 전정한 사랑은 가슴으로 느끼고 실천하는 것임을 알리셨다"며 추기경의 사랑 정신이 더욱 넓은 곳으로 퍼지길 기원했다.
'바보의 나눔'은 이날 미사 참석자들에게 추기경의 자화상 배지와 바보 사랑 홍보물을 나눠주며 나눔 정신을 세상에 더 펼쳐줄 것을 당부했다.
추기경 서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로마로 향하는 염수정 추기경은 지난 14일 미리 김 추기경의 묘소를 찾아 "비록 인간이기에 부족했을지언정 마음을 다해 주변에 헌신하고 마지막까지도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김 추기경은 말하셨다"며 "우리나라 첫 번째 추기경인 김 추기경이 임무를 잘 수행하셨듯이 나 또한 잘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기도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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