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센에스는 오는 4월부터는 국내 한 대기업과 가정용 도시가스 스마트그리드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또 지난 10일부터는 국내 한 이동통신사 및 큐브스와 업업용 가스요금 할인 및 원격검침을 제공하는 ‘도시가스 스마트그리드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범사업은 도시가스 소비자 대부분이 실제 사용량보다 많은 요금을 지불하는데 착안했다. 도시가스는 공급 과정에서 외부온도가 10도 상승할때 부피가 3.7% 증가한다. 가스 사용량이 부피 단위로 계산되는 현재의 과금방식은 온도가 올라갈수록 소비자에 불리한 셈이다.
한국가스공사는 가스 팽창효과를 상쇄하기 위해 각 지역 단위 도시가스 회사에 0도, 1기압 기준으로 환산해 가스공급을 하고 있다. 하지만 각 지역 단위 가스회사에서 일반 소비자에게 전달될 때는 적정한 환산가격이 적용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온도와 압력 보정을 할 수 있는 ‘온압보정계’가 각 가정에 달려있지 않기 때문이다. 각 가스 업체들마다 ‘온압보정 계수’를 적용해 가격에 일부 반영하고는 있지만, 실제 사용량과는 차이가 크다.
한국에센에스는 온압보정을 의무화한 법(도시가스법 시행령 11조 2항)이 2008년 시행된 이후 저압용 온압보정계를 영엄점 위주로 보급해왔다. 이 회사 온압보정계는 현재 전국 1만2000곳의 영업점에서 쓰이고 있다.
한국에센에스는 오는 4월부터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가정용 온압보정계를 무료로 설치해주고, 각 가정에서 절감한 가스요금의 절반 가량을 요금 절감 명목으로 지급받는다는 계획이다.
안태석 한국에센에스 사업본부장은 “온압보정계 가격이 대당 80만원에서 260만원으로 고가여서 일반 가정에 설치하기 어려웠는데, 영업용 보급으로 사업비가 어느정도 회수가 됐다”며 “10만원 아래로 가격을 끌어 내려 사업성이 생겼다”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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