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수 기자 ] 헬스케어 주식이 달라졌다. 제약은 내수를 넘어 수출주로 진화하고 있다. 기대감이 상승동력(모멘텀)이었던 바이오 관련주들은 실적주로 평가받기 시작했다. 의료기기업체들도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서 고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한경닷컴]은 2014년 헬스케어 산업의 전망을 시작으로 모멘텀 부각이 기대되는 주요 종목들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차바이오앤은 2014년 들어 국내 기관들의 집중적인 '러브콜'을 받은 종목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들은 올 들어 지난 14일까지 차바이오앤 주식 227만2540주, 272억4700만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주가도 16.97% 올랐다.
광학사업부의 인적분할을 결정한 차바이오앤은 올해 병원사업부의 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선 '오바마케어'로 미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종합병원의 환자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미국내 추가 병원 인수도 예정돼 있다. 프리미엄 헬스케어 전문센터인 차움은 해외 진출을 꾀하고 있다.
◆ 차바이오앤, 오바마케어 수혜
차바이오앤은 미국에서 종합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상장 기업이다. 2004년 인수한 LA할리우드장로병원(LA HPMC)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전체 연결 매출의 62%를 차지하고 있다. 영업이익 비중은 75%에 달한다.
LA HPMC는 오바마케어로 환자수 증가를 예고하고 있다. 오바마케어(Obama Care)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의료보험 시스템 개혁 법안이다. 전국민의 건강보험 가입 의무화가 골자로 미국내 3000만명 정도의 저소득층 무보험자가 건강보험에 가입하게 된다.
김응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A HPMC 환자 구성을 보면 히스패닉계와 동양인이 각각 44%와 16%로 저소득층 정부 보험 환자가 많다"며 "오바마케어에 따른 보험 환자 증가로 외형 성장이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차바이오앤은 여기에 더해 미국내 전문병원과 종합병원 추가 인수로 민간보험 환자들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차바이오앤은 이를 위해 해외 병원 사업을 하는 100% 자회사 CHO를 통해 지난해 1500억 원의 투자유치 계약을 체결했다. CHO 유상증자로 1100억 원을 우선 유치했고, CHO는 400억 원을 추가 유상증자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윤경욱 차바이오앤 부사장은 "유치자금을 활용해 미국 서부 지역에 전문병원과 종합병원을 인수하고자 대상 병원을 물색 중에 있다"며 "올 하반기 이후 현재 운영 중인 LA HPMC 종합병원과 추가 인수 병원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이익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바이오앤은 또 한국을 비롯한 베트남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시장내 세포치료제 전문 병원 운영 사업을 위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 프리미엄 헬스케어센터 차움, 해외 확장
차바이오앤 병원사업부의 또 다른 축은 차움이다. 2010년 청담동에 설립된 차움은 프리미엄 헬스케어 전문센터로 회원제를 통해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차병원과의 연계로 외래 진료는 물론, 줄기세포 은행 사업부를 통해 줄기세포 보관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의료진 헬스컨설턴트 테라피스트 영양사 운동처방사 등이 포진해 질병 치료는 물론 피부관리 사우나 푸드테라피 피트니스 등 전방위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차움은 최첨단·최고급 서비스로 중동의 왕족들과 스포츠 스타, 정치·경제인들의 방문이 이어지면서 한국의 대표 의료관광센터로 자리잡았다. 매출 비중은 차바이오앤 연결 기준으로 10%를 차지하고 있다. 회원제로 운영 방식을 변경하면서 적자폭도 감소하는 추세다.
차바이오앤은 차움 모델의 해외 수출, 해외 환자 유치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10대 병원그룹인 웨이크 포레스트그룹과 줄기세포치료제 공동 연구 및 미국내 차움 설립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중국 등으로의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윤경욱 부사장은 "2014년은 차움 모델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확장해 의료관광 시장 강화를 위해 기반을 다지는 첫 해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차움을 통해 줄기세포의 추출 보관 임상 치료 제품화 등을 진행할 수 있도록 국제줄기세포 임상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스타가르트병 임상 1상, 노인성황반변성증 임상 1·2a상, 근시성 망막변성 임상 1·2a상, 간헐성파행증(IC) 임상2상 시험 승인 등 다양한 줄기세포 치료제 후보물질을 보유 중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세포치료제 개발 및 병원운영 등으로 인한 기업가치 상승이 분할에 따른 거래정지일까지 선반영되면서 차바이오앤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바이오앤은 인적분할에 따라 각각 줄기세포 및 병원사업을 영위하는 차바이오(가칭)와 카메라 렌즈 사업을 하는 디오스텍(가칭)으로 재상장될 예정이다. 오는 4월29일부터 거래가 정지된 뒤 6월2일 거래를 재개한다.
분할 이후에는 바이오 및 병원운영 성장성 등으로 차바이오의 주가가 양호할 것이란 분석이 많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차바이오앤은 2014년 들어 국내 기관들의 집중적인 '러브콜'을 받은 종목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들은 올 들어 지난 14일까지 차바이오앤 주식 227만2540주, 272억4700만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주가도 16.97% 올랐다.
광학사업부의 인적분할을 결정한 차바이오앤은 올해 병원사업부의 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선 '오바마케어'로 미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종합병원의 환자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미국내 추가 병원 인수도 예정돼 있다. 프리미엄 헬스케어 전문센터인 차움은 해외 진출을 꾀하고 있다.
◆ 차바이오앤, 오바마케어 수혜
차바이오앤은 미국에서 종합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상장 기업이다. 2004년 인수한 LA할리우드장로병원(LA HPMC)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전체 연결 매출의 62%를 차지하고 있다. 영업이익 비중은 75%에 달한다.
LA HPMC는 오바마케어로 환자수 증가를 예고하고 있다. 오바마케어(Obama Care)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의료보험 시스템 개혁 법안이다. 전국민의 건강보험 가입 의무화가 골자로 미국내 3000만명 정도의 저소득층 무보험자가 건강보험에 가입하게 된다.
김응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A HPMC 환자 구성을 보면 히스패닉계와 동양인이 각각 44%와 16%로 저소득층 정부 보험 환자가 많다"며 "오바마케어에 따른 보험 환자 증가로 외형 성장이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차바이오앤은 여기에 더해 미국내 전문병원과 종합병원 추가 인수로 민간보험 환자들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차바이오앤은 이를 위해 해외 병원 사업을 하는 100% 자회사 CHO를 통해 지난해 1500억 원의 투자유치 계약을 체결했다. CHO 유상증자로 1100억 원을 우선 유치했고, CHO는 400억 원을 추가 유상증자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윤경욱 차바이오앤 부사장은 "유치자금을 활용해 미국 서부 지역에 전문병원과 종합병원을 인수하고자 대상 병원을 물색 중에 있다"며 "올 하반기 이후 현재 운영 중인 LA HPMC 종합병원과 추가 인수 병원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이익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바이오앤은 또 한국을 비롯한 베트남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시장내 세포치료제 전문 병원 운영 사업을 위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 프리미엄 헬스케어센터 차움, 해외 확장
차바이오앤 병원사업부의 또 다른 축은 차움이다. 2010년 청담동에 설립된 차움은 프리미엄 헬스케어 전문센터로 회원제를 통해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차병원과의 연계로 외래 진료는 물론, 줄기세포 은행 사업부를 통해 줄기세포 보관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의료진 헬스컨설턴트 테라피스트 영양사 운동처방사 등이 포진해 질병 치료는 물론 피부관리 사우나 푸드테라피 피트니스 등 전방위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차움은 최첨단·최고급 서비스로 중동의 왕족들과 스포츠 스타, 정치·경제인들의 방문이 이어지면서 한국의 대표 의료관광센터로 자리잡았다. 매출 비중은 차바이오앤 연결 기준으로 10%를 차지하고 있다. 회원제로 운영 방식을 변경하면서 적자폭도 감소하는 추세다.
차바이오앤은 차움 모델의 해외 수출, 해외 환자 유치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10대 병원그룹인 웨이크 포레스트그룹과 줄기세포치료제 공동 연구 및 미국내 차움 설립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중국 등으로의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윤경욱 부사장은 "2014년은 차움 모델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확장해 의료관광 시장 강화를 위해 기반을 다지는 첫 해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차움을 통해 줄기세포의 추출 보관 임상 치료 제품화 등을 진행할 수 있도록 국제줄기세포 임상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스타가르트병 임상 1상, 노인성황반변성증 임상 1·2a상, 근시성 망막변성 임상 1·2a상, 간헐성파행증(IC) 임상2상 시험 승인 등 다양한 줄기세포 치료제 후보물질을 보유 중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세포치료제 개발 및 병원운영 등으로 인한 기업가치 상승이 분할에 따른 거래정지일까지 선반영되면서 차바이오앤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바이오앤은 인적분할에 따라 각각 줄기세포 및 병원사업을 영위하는 차바이오(가칭)와 카메라 렌즈 사업을 하는 디오스텍(가칭)으로 재상장될 예정이다. 오는 4월29일부터 거래가 정지된 뒤 6월2일 거래를 재개한다.
분할 이후에는 바이오 및 병원운영 성장성 등으로 차바이오의 주가가 양호할 것이란 분석이 많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