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성악과 박모(49) 교수가 여제자에게 음란 문자를 보내는 등 상습 성추행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서울대에 따르면 이 대학 음대 박 교수로부터 개인 교습을 받았던 B(22)양은 성추행을 당했다며 지난 14일 서울대 인권센터 성희롱성폭력상담소에 신고했다.
B양 측은 신고서에는 해당 교수가 "가슴을 열고 (사진을) 찍어달라", "엉덩이에 뽀뽀하고 싶다" 등의 메시지를 B양의 휴대전화로 보냈다고 주장했다. 또 박 교수가 B양에게 자신의 신체부위를 찍은 사진을 보냈으며 B양을 차에 태우고 모텔가로 데려간 적도 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박 교수는 "유학 갔다오고 30대 중반쯤 교수시켜줄게"라고 얘기하기도 했다고 B양 측은 전했다. 한 매체는 박 교수의 성추행 행태는 연습실 녹음테이프와 문자 메시지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 관계자는 "인권센터에 사건이 접수돼 오늘부터 조사에 들어갔다"며 "B양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나면 교수윤리위원회나 징계위원회를 통해 박 교수에 대한 처분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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