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봉구·김민재 기자 ] 17일 저녁 신입생 환영회(OT) 도중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붕괴 사고를 당한 부산외대가 사고 직후 '신입생 추가합격'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논란을 빚었다. 그러나 학교 측에 확인 결과 단순 해프닝으로 확인됐다.
18일 부산외대에 따르면 전날 오후 7~10시께 2014학년도 정시모집 신입생 추가합격 공지 문자가 개별 수험생에게 전송됐다.
특히 사고 발생시각인 오후 9시15분 직후에도 해당 문자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비난이 폭주했다. '엄청난 사고를 겪었는데 곧바로 사망자에 대한 결원을 충원하는 것을 믿을 수 없다'는 질타가 쏟아졌다.
그러나 이는 오해에서 빚어진 해프닝이었다. 부산외대가 전송한 문자는 사고 이전 예정된 추가합격 발표 절차에 따른 것으로, 이날 사고의 사망자 결원으로 인한 추가합격은 아니었다.
부산외대 홍순규 입학관리팀장은 "해당 문자는 사전 공지된 전형요강에 따른 미달 정원 충원을 위한 6차 추가합격 개별통보였을 뿐"이라며 "(사고 사망자에 대한 결원 추가합격 통보는)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인간으로서 할 수 없는 일이지 않느냐"고 말했다.
온라인상의 비판은 전혀 사실무근이란 해명이다. 홍 팀장은 "추가합격은 결원이 생겨야 진행되는 절차"라며 "어제 사망한 신입생들의 경우, 신변에 이상이 생겼다 해도 학교에 등록이 된 이상 결원은 아니므로 이에 대한 추가합격은 있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대학 정해린 총장은 학교 홈페이지(http://www.bufs.ac.kr)에 '사죄의 말씀' 제하의 공식 사과문을 게재해 "대학을 믿고 학생들을 맡겨주신 학부모님들에게 송구한 말씀을 드린다"며 "참사를 당한 학생들에 대해선 대학이 할 수 있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봉구·김민재 기자 kbk9·mjk11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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