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정수 기자 ] 지난해 1억5000만원 이상 고액 연봉을 받은 임직원 비율이 가장 높은 금융업권은 사모펀드(PEF) 헤지펀드 등이 속한 ‘자산운용·신탁’(9.4%)인 것으로 조사됐다.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신용협동조합(0.1%)이었다.
18일 금융연구원의 ‘2013년 금융인력 기초통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사 임직원 중에서 소득세 최고세율 과표구간인 1억5000만원 이상의 고액 연봉을 받은 인력 비율은 2.5%였다.
업권별로는 자산운용·신탁에 이어 증권·선물(5.3%), 은행(2.4%) 순으로 고액연봉자 비율이 높았다.
이 보고서는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10월 금융연구원에 의뢰해 7개 금융업권 1070개 금융회사(임직원 20만6699명)를 조사한 결과다.
직무별로는 기업공개(IPO) 등을 담당하는 기업금융(13.7%)과 인수합병(13.2%), 파생상품 운용(12.3%) 부문에서 고액 연봉을 받는 임직원 비율이 높았고, 보험 손해사정(0.1%), 채권추심(0.5%), 지점 영업(1.4%)은 평균(2.5%)에 못 미쳤다.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구조화금융, 인수합병 등 투자은행 직무의 난이도가 타 직무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 고액 연봉자 비중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금융업 임직원 가운데 여성 비율은 44.7%로 국내 전체 직종 평균(42.1%)보다 높았다. 보험(49.5%)과 은행(47.1%)은 여성 비율이 평균 이상이었고, 최하위는 자산운용·신탁(26.8%)이었다. 직무별로는 결제(70.6%)와 지점 영업(55.2%)에선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지만 인수합병(14.8%) 분야는 여성 진출이 부진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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