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덕현 미디어오딧코리아 대표(사진)는 18일 “미디어 오딧은 한국에선 생소한 용어지만 선진국에선 활발한 산업”이라며 이렇게 소개했다. 미디어 오딧(media audit)이란 광고비가 효율적으로 집행되는지를 분석·검증해 광고주에게 제공하는 컨설팅 서비스다. 1960년대 영국에서 생겨나 유럽, 미국, 중국 등 주요 국가 광고시장에선 활성화돼 있다.
미디어오딧코리아는 지난달 국내 최초로 설립된 미디어 오딧 전문업체. 황 대표는 HS애드, 부산방송 등을 거쳐 닐슨미디어리서치(시청률 조사업체) 대표를 지낸 미디어업계 전문가다.
황 대표는 “유럽에선 광고주의 80%가 미디어 오딧을 활용한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미디어 오딧이 없었던 곳은 한국뿐”이라고 말했다.
미디어오딧코리아는 광고주가 광고대행사를 선정할 때 최적의 업체를 추천해준다. 신문, 방송, 온라인, 옥외광고 등 모든 매체에 노출된 광고 효과를 정밀 분석한 리포트도 광고주에게 제공한다. 효과 좋은 매체에 광고 집행이 부족하다면 ‘광고비를 늘리라’고 조언하기도 한다. 이를 위해 초(秒) 단위 시청률 분석부터 자체 소비자 패널 조사 등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한다.
황 대표는 “미디어 오딧은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제3의 전문업체가 공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광고 효과를 검증할 전문인력을 두지 못한 중견기업에 특히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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