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그대' 속 대사 한 마디에 中서 '치킨' 인기

입력 2014-02-19 11:00  

중국에서 H7N9형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양계농가의 피해가 커지는 상황에서 한국 드라마의 영향으로 튀김 닭 판매가 늘고 있다.

19일 홍콩 명보(明報)는 최근 중국에서 인기를 끄는 한국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속 주인공의 대사 덕분에 튀김 닭 소비가 증가하면서 가금류 업계가 일부 시장을 회복했을 정도라고 전했다.

신문은 드라마 주인공인 전지현의 "눈오는 날에는 치맥(치킨과 맥주의 줄임말)인데"라는 대사 한마디로 하룻밤 사이에 중국 대도시에서 튀김 닭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항저우(杭州)의 한 일본 식당체인점에서는 밸런타인데이 기간에 생선회가 아닌 '치맥' 세트를 팔았으며 밸런타인데이 하루에만 수천 세트의 치맥을 판매했다.

치맥은 항저우의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밸런타인데이 파티 패키지에도 포함됐다.

상하이에서도 일부 한국식 치킨 가게에서 튀김 닭을 사려면 3시간 이상 줄을 서야 한다.

신문은 또 상하이의 한 대만 치킨집에서도 튀김 닭을 사려고 수십명이 줄을 서서 기다렸으며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에서는 한 여성이 여덟 끼 연속 식사를 튀김 닭으로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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