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명학 포스코플랜텍 상무는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유상증자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포스코플랜텍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451.69%에 달한다. 포스코플랜텍은 유상증자로 조달한 871억원 중 일부를 차입금 상환에 써 부채비율을 200%선으로 낮출 계획이다.
황 상무는 "재무구조가 개선되면 수주 경쟁력이 높아져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실적이 개선되면 재무구조가 다시 좋아지는 선순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포스코플랜텍이 주가 하락을 염려하면서도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선 배경이다.
경상남도 통영에 통합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데에도 조달 자금 일부를 사용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통영 생산기지 구축이 완료되면 연간 200억원의 물류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 상무는 "울산 생산기지 4곳은 뿔뿔이 흩어져 있어 물류비용이 만만치 않다"며 "통영 생산기지가 올해 말부터 일부 가동되면 물류 비용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플랜텍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1894만주를 새로 발행한다. 1차 발행가액은 4600원으로 결정됐다. 기준일 시가 대비 20% 할인된 금액이다.
포스코플랜텍은 다음달 6일과 7일 기존 주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같은달 11일부터 이틀간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납입일은 14일이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포스코그룹으로 지분 44%를 보유 중이다. 2대주주는 전정도 전 성진지오텍 회장과 세화엠피로 16.1%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플랜텍은 이날 2020년까지 수주 4조5000억원, 매출액 3조원, 영업이익 2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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