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시대 공병호의 경영 해법 "위기극복 주체는 내부 구성원"

입력 2014-02-19 21:22   수정 2014-02-20 04:00

삼성생명 CEO아카데미 "플랜 A·B·C 만들어야"


[ 공태윤 기자 ] “기업경영의 위기를 극복하는 주체는 내부 구성원입니다. 직원들과 끊임없이 대화하면서 컨센서스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지난 18일 저녁 서울 양재동 엘하우스에서 열린 삼성생명 강남사업부의 ‘제6기 삼성생명 CEO(최고경영자)아카데미’ 개강식. 공병호 공병호경영연구소장(사진)은 ‘경영 패러다임의 변화와 기업가의 대응’이란 주제의 강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공 소장은 “기업경영이 위기일수록 리더의 대응전략이 중요하다”며 “우선 기업이 처한 상황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선 외부 컨설팅보다 내부 구성원에게 묻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대화할 때는 구성원들이 성역없이 제안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은 리더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이렇게 해서 처방이 내려졌으면 최상·평균·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해 ‘플랜A·B·C’를 작성해볼 것을 주문했다.

공 소장은 세계 경제동향에 대해 “지난해 상반기까지 조정을 끝내고 선진국을 중심으로 다시 확장국면으로 진입했다”며 “앞으로 3~4년간은 이런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벨기에 AB인베브가 오비맥주를 재매입한 것도 향후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부동산 침체로 돈이 묶여 내수는 여전히 살얼음판을 걸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삼성생명 관계자는 “CEO아카데미가 중소기업 경영자들의 삶의 질 향상과 사업 번영을 위해 도움을 주는 네트워크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 CEO를 대상으로 하는 ‘제6기 삼성생명 CEO아카데미’는 오는 6월 초까지 전국 12개 사업부별로 총 5~10회에 걸쳐 진행된다.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논설실장(세계를 향한 기업경영)을 비롯해 경제·경영 분야 전문가들이 대거 강사로 나선다. 중소기업인들의 관심이 높은 자산 관리와 가업 승계를 위한 특강도 이어진다. 개그맨 장미화, 번역가 이미도 씨 등도 강사진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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