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9시28분 현재 네이버는 전날보다 3만8000원(5.07%) 떨어진 71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세다. 현재 매도 상위 창구엔 외국계 증권사들이 다수 올라 있다.
전날 페이스북이 17조원이 넘는 자금(160억 달러)을 들여 왓츠앱을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왓츠앱은 일일 메시지 전송 건수가 200억 건을 넘는 북미 지역의 최대 모바일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페이스북이 왓츠앱을 끌어안으면서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왓츠앱과 비교했을 때 라인의 가치가 지나치게 고평가된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됐다. 이번 인수 가격을 고려하면 왓츠앱의 가입자당 가치는 42달러 선. 라인의 경우 7~8만원으로 평가돼 있어 라인이 비싸 보인다는 시각이 등장한 것이다.
이에 대해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왓츠앱이 세계 최대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라인처럼 게임, 스티커, 컨텐츠 등의 수익모델이 아직 확실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라인의 가치는 이보다 더 높게 평가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