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대표주관사 대신 한화증권
이 기사는 01월29일(19:4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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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강 찌꺼기 (슬래그) 친환경 처리업체이자 철도차량 검수업체인 인천 기업 에코마이스터가 연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29일 IB업계에 따르면 에코마이스터는 공동 대표주관사로 한화증권과 대신증권을 선정해 올 6월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목표로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다.
1982년 설립된 이 회사는 슬래그 분해 기술(Slag Atomizing Technology)에 관한 국내외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불안정한 용융상태의 찌꺼기인 제강 슬래그를 안정된 분자 구조인 전처리 슬래그 볼(P.S 볼)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P.S 볼은 레미콘 등 건자재, 아스콘 등 도로포장재, 지붕재, 수처리여재, 웨이트재(산업용 추), 연마재 등 30여개 자재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중금속을 제거하기 때문에 푹신푹신한 보행자용 도로제작용 소재로도 활용되고 있다. 이 기술은 1999년 대한민국 10대 신기술로 일찍이 지정됐다. 2010년에는 중기청으로부터 기술혁신형중소기업, 2012년에는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벤처기업 인증을 받았다.
2012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379억원, 89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1.8%, 28.9% 증가했다. 매출 가운데 63.8%(242억원)를 환경사업부에서, 나머지를 철도사업부에서 올렸다.
인천 본사에서는 CNC(컴퓨터수치제어)차륜전삭기, 차륜선반 등 철도차량 검수설비를 생산하고 있고 당진 군산 부산 순천 등 사업장에서 P.S볼 사업을 하고 있다. 포스코 현대제철 세아베스틸 대한제강 SPP율촌에너지 등 국내 기업을 비롯해 일본 인도 남아공 현지 기업과도 슬래그 처리 계약을 맺고 P.S볼 사업을 벌이고 있다.
회사의 총 주식수는 734만5000주(우선주 포함)다. 오상윤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 오옥수 이사가 최대주주로 지분 29.44%(216만2600주)를 갖고 있다. 2대주주는 2011년 결성된 한싱하이테크투자조합 3호(15.08%)다. 한싱조합 지분 가운데 절반(56만5000주) 가량은 상환우선주다. 나머지 주주로는 대한제강(9.25%), 신한은행(4.9%), 알파인기술투자(3.05%), 한국철강신문(1.77%), 대신증권(1.36%), KB인베스트먼트(1.31%) 등이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폐기물처리업체보다는 PER(주가수익비율)이나 영업이익률 측면에서 우수하고 친환경 자재업체 또는 기계설비업체 등 유사 기업과 비교를 통해 적절한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을 고민중”이라며 “적절한 가치평가를 받아 공모금액 300~400억원을 목표로 실사를 진행중이다”라고 말했다. 에코마이스터는 이달 들어 장외시장에서 주당 8300~9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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