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리고도 통상임금 탓에 6년째 영업손실을 냈다.
쌍용차는 지난해 3조484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20일 공시했다. 2012년보다 21.3% 증가한 것으로 기존 최대 매출인 2005년 3조4355억원보다 500억원 가량 많았다. 1년 간 내수 6만3000여대, 수출 8만1000여대 등 총 14만5649대를 팔았다. 특히 내수 판매량이 2012년보다 34.1% 늘어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다.
판매량이 늘어 영업손실 규모가 2012년 981억원에서 지난해 89억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도 1059억원에서 24억원으로 감소했다.
쌍용차는 작년 2분기 23분기 만에 영업흑자로 전환하고 2분기 연속 흑자를 유지해 2007년 이후 6년 만에 연간 단위의 영업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통상임금 범위 확대에 따른 충당금 때문에 적자를 본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쌍용차는 올해 코란도C를 비롯한 코란도 패밀리 브랜드를 중심으로 판매량을 늘려 턴어라운드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유일 쌍용차 사장은 “지난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판매량과 매출을 늘리고 적자 폭을 줄였다”며 “올해엔 확고한 흑자 기반을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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