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정락 / 김보형 기자 ] 올해 전국 표준지 가운데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서울 명동8길 52에 있는 화장품 판매점인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로 3.3㎡당 공시지가가 2억5454만원에 달했다. 이 땅은 10년째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1위를 기록 중이다.
1989년부터 2004년까지 15년간 최고가를 기록하다 이듬해부터 2위로 내려앉은 서울 중구 우리은행 명동지점 부지는 3.3㎡당 2억4033만원으로 올해도 2위를 차지했다. 중구 퇴계로 ‘유니클로’ 의류매장 부지도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들 땅을 비롯해 서울 명동에 있는 토지 9곳이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상위 10위 안에 포함됐다.
표준지 가운데 가장 싼 토지는 경북 김천시 대항면 대성리 보전관리지역 내 자연림(5만3157㎡)으로, 3.3㎡당 463원에 불과했다. 전국 최저가 10위 안에 포함된 필지는 전북(6곳)과 경북(4곳) 등에 몰려 있다. 이들 지역의 3.3㎡당 가격은 460~530원에 그쳤다.
전국 시·군·구 가운데서는 경북 울릉군의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이 26.30%로 가장 높았다. 울릉군에 속한 독도의 공시지가가 급등한 탓이다. 독도는 1년 새 공시지가가 49.47%나 뛰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기반시설을 확충한 결과다.
접안시설이 있는 독도리 27은 작년보다 51.11% 오른 ㎡당 68만원이었다. 또 주거시설이 있는 독도리 30의 2는 1년 새 45.45% 상승한 ㎡당 48만원을 기록했다.
안정락/김보형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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