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공정위 업무보고] 막겠다던 그날, 또 날아온 낙하산

입력 2014-02-20 20:52  

전기안전公 사장에 이상권 前 의원


[ 김홍열 기자 ] 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를 막기 위한 방안을 대통령에게 보고한 20일, 공교롭게도 한국전기안전공사 신임 사장에 이상권 전 새누리당 의원(사진)이 임명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지방검찰청 부장검사 출신인 이 전 의원은 2007년 한나라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전 대표의 경선대책위원회 인천총괄본부장으로 활동했다. 2010년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서 18대 의원으로 당선됐지만 19대 때 낙선했다. 하지만 전기안전공사 업무와 관련한 경력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년간 의정활동을 하면서 공공기관을 담당하던 국회 상임위원회(지식경제위원회) 위원을 지낸 것뿐이다. 때문에 이날 발표된 공기업 경영쇄신안이 머쓱해졌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게다가 최근 한국전력이 전문성이 검증되지 않은 정치권 인사들을 잇따라 사외이사로 임명하면서 여론도 상당히 격앙돼 있는 상황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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