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짜다" 외침에 해외반응이…아델리나 소트니코바 고득점 '의심스러워'

입력 2014-02-20 21:34  


김연아 짜다

김연아의 쇼트 점수와 러시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의 고득점에 대한 해외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김연아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해 기술점수 39.03점, 예술점수 35.89점으로 합계 74.92점을 받아 1위를 기록했다.

이에 김연아 쇼트 경기를 중계한 프랑스 FR2 해설자는 "기술적으로도 우아하고 완벽하다. 4년 전과 똑같이 소름이 끼친다. 작년과 비교해서 더 단단해졌다. 정말 완벽한 프로그램이었다. 전설이 되기 위한 완벽한 연기였다"고 감탄했다.

영국 BBC는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는 김연아다. 모든 연습이 완벽했다.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인 스타다. 다른 경쟁자 모두에게 충격을 선사했다. 최고의 연기였다. 정말 아름답다"라고 극찬 세례를 쏟았다.

캐나다 CBC는 "김연아는 피겨 인생에서 한 번도 메달권에서 밀려난 적이 없다. 어떻게 저런 연기를 할 수 있는지 놀라울 따름"이라며 "솔직히 좀 더 높은 점수가 나올 줄 알았다"고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점수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반면 기술점수 39.09점, 예술점수 35.55점으로 합계 74.64점을 기록하며 1위인 김연아와 0.28점 차이로 2위를 기록한 러시아 피겨 대표선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는 냉혹한 해외반응을 얻고 있다.

러시아 언론 R-sport의 피겨 전문기자 안드레이 시모넨코는 경기 후 자신의 SNS에 "소트니코바는 너무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아델리나의 예술점수는 김연아나 코스트너보다 낮은 게 당연하다. 지금 점수보다 1.5점은 더 낮았어야 했다"라고 과대 평가된 점수를 지적했다.

미국 시카고 트리뷴 기자인 필립 허쉬는 20일 일간 올란도 센티널에 기고한 칼럼에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와 카롤리나 코스트너의 점수에 대해 '역겨운 오버스코어(grossly overscored)'라는 과감한 직설로 판정에 불만을 표했다.

USA투데이 역시 "러시아 선수에게 후한 점수가 돌아갔다.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의 점수가 의심스럽다"며 "김연아만큼 어렵지 않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의 점프가 어떻게 이 같은 점수를 냈는지 의문"이라고 평했다.

한편 소트니코바는 경기 후 국제빙상연맹(ISU)과의 인터뷰에서 "내 연기에 만족한다. 기술 점수가 높게 나와 기쁘다"며 "나는 높은 수준의 연기를 선보였다. 받을 만한 점수를 받았다"라고 만족스런 경기 소감을 전한 바 있다.

김연아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의 해외반응에 누리꾼들은 "김연아 '짜다'에 전세계 사람들이 공감", "김연아 '짜다'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해외반응 안 좋을만 해", "김연아 '짜다' 프리 경기에서도 설마", "김연아 '짜다' 감히 피겨여왕에게"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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