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블리자드가 야심차게 소개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디아블로3' 확장팩에 대해 파헤쳐보자.</p> <p>서울 역삼동 르네상스 호텔에서 2월 20일,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가 미디어 데이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디아블로3' 게임 디렉터 조쉬 모스키에라(Josh Mosquiera), 수석 레벨 디자이너 데이브 아담스(Dave Adams)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선임 게임 디자이너 브라이언 홀린카(Brian Holinka)가 참석해 확장팩에 대해 직접 소개하고, 질의응답을 진행했다.</p> <p>■ '한국에서 한정 수량 소장판 선보일 예정'</p> <p>
먼저 '디아블로3'의 디렉터 조쉬 모스키에라와 수석 레벨 디자이너 데이브 아담스가 '영혼을 거두는 자'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p> <p>확장팩에 대해 소개를 하자마자, 가장 큰 관심을 얻은 것은 바로 소장판에 관련된 내용이었다. 2012년 '디아블로3' 한정 소장판이 출시되어 큰 화제를 일으키며 많은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은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p> <p>조쉬는 '이번 '영혼을 거두는 자' 역시 한국에서 한정 수량으로 소장판을 선보일 예정이다. 예약 구매가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예약구매를 한 모든 유저에게는 '용기의 날개'가 지급된다. 복귀 유저를 위한 경험치 버프 역시 조만간 디테일한 정보가 전달될 예정이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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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p>이어 콘솔 버전에 대한 관심도 이어졌다. 플레이스테이션4(이하 플스4)와 PC가 함께 개발중이라고 하는데, 얼마나 진척되었는지 묻자 조쉬는 '블리자드의 철학은 '최고의 게임을 만드는 것'이다. 한 번에 한가지 플랫폼에 최대한 집중하고 싶다. 콘솔팀과는 팀3라고 같은 팀에 있다. 같이 앉아 작업을 하면서 긴밀하게 협업중이다. 아직 플스4에 대해 구체적인 일정은 없지만 곧 발표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p> <p>플스3의 경우 '디아블로3'가 한글화 되지 않았다. 혹시 플스4는 한글화가 진행되는지 물었다. 조쉬는 '사실 현지화팀에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현지화에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한글화 버전을 매우 만들고 싶다. 강력하게 이야기해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p> <p>그는 이어 '게이머의 입장에서 묻고 싶다. 정말 콘솔 버전을 플레이 하고 싶은가?'라고 기자들에게 되묻기도 했다. 한 기자는 '조작 퀄리티와 그래픽의 차이 때문에 콘솔 버전을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이야기하자,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p> <p>콘솔에서 구현된 세부 난이도는 왜 PC버전에서 도입하지 않았는지 묻자, 조쉬는 '난이도의 경우 매우 실험적인 시도였다. 반응이 좋아 이를 한 단계 발전시킨 형태가 지금의 PC 버전에 적용된 것이다'고 말했다.</p> <p>■ '우리가 바로 30~40대 아저씨들이다'</p> <p>재미있는 질문도 있었다. 디아블로 1과 2를 플레이해봤는지 묻자, 조쉬와 데이브는 어깨를 으쓱 거리며 '안해봤다'고 장난스럽게 이야기하기도 했다. 이어 '물론 해봤다. 가장 좋아하는 게임 중 하나다'고 덧붙였다.</p> <p>한국에서 '디아블로3'가 발매되었을 때, 유저들도 기뻐했지만, 누구보다 기뻐한 것은 바로 PC방 사장님들이라 한다. PC방에는 발걸음이 뜸한 30~40대 유저들이 예전 디아블로 시리즈의 향수를 안고 다시 방문했기 때문이다. 이번 '영혼을 거두는 자' 확장팩에서는 이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이 있는지 물었다.</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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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손을 흔들며 '우리가 바로 그 30~40대 아저씨들이다. 물론 있다. 우리가 매우 즐겁게 게임을 하는 것이 그 증거이다. 우리는 '디아블로3'가 연령에 딱히 구애받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같은 팀인 주니어 프로그래머는 '디아블로1'이 나왔을 때, 두 살 반이었다. 우리는 그정도로 나이차이가 나지만, 함께 즐겁게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다'고 말했다.</p> <p>조쉬에게 개발한 것 중 어떤 게임을 가장 좋아하는지 묻자, 그는 '당연 '영혼을 거두는 자'이다. 이 게임을 개발한 사실이 매우 자랑스럽고, 같이 일하는 팀도 최고라 정말 행복하다'고 능청스럽게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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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p>한국 게이머를 위한 특별한 선물은 없는지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조쉬는 잠시 고민하더니 '소장판이 가장 큰 부분이다'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통역을 담당하던 한국쪽 블리자드 직원은 '이번에 현지화 작업을 담당했는데, 아이템 이름 중 '한국 아이템'이 분명 하나 있었다'며 살짝 비밀을 말해주기도 했다.</p> <p>많은 변화가 생기는 아이템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이미 착용중인 전설 아이템이 2.0 패치 이후 바뀌는지에 대해 물었다. 조쉬는 '이미 가지고 있던 아이템은 바뀌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p> <p>혹시나 하는 마음에 미확인 아이템을 수집해 2.0 이전에 개봉하지 않는다면, 새로운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지 살짝 물었다. 조쉬와 데이브는 웃으면서 '비밀이 있다. 우리는 유저들이 언제 아이템을 획득했는지 알 수 있다. 따라서 2.0이 공개된 다음이라 하더라도 과거의 스텟이 적용된다'고 말했다.</p> <p>초반의 단조로운 레벨업이 개선될 여지는 없는지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조쉬는 ''모험모드'로 그 부분을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캠페인을 다시 반복할 필요 없고, 어디든지 갈 수 있기 때문에 초반의 지루한 구간을 해소해준다. 몬스터의 위력 역시 플레이어 능력을 기반으로 맞춰지기 때문에 새로운 느낌을 얻을 것이다'고 설명했다.</p> <p>현재 '모험모드'는 엔드콘텐츠로 생각되지만, 길게 볼 때 '모험모드' 만이 답은 아니다. 조쉬는 고개를 끄덕이며 '계획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이번 확장팩 이전에도, 1년 반동안 다양한 콘텐츠 업데이트가 있었다. '디아블로3'는 살아있는 게임으로, 지속적 패치는 언제나 고려중이다'고 전했다.</p> <p>■ '정복자 포인트 최대한 후하게 줄 것!'</p> <p>정복자 콘텐츠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정복자 레벨이 모든 캐릭을 더해서 받을 수 있는 것인지, 가장 높은 최대치만 받을 수 있는 것인지 물었다. 조쉬는 '지금 사무실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말할 수 있는 것은 유저들에게 최대한 후하게 주고 싶다. 아마 모두 더해서 포인트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p> <p>새로운 확장팩에 대한 기대와 설렘이 가득했지만, 약간은 우려의 눈빛을 보내기도 했다. 그렇다면 복귀할 예정인 유저들은 지금 하는 것보다 확장팩 이후까지 기다리는 것이 훨씬 이익이 아니냐는 질문이 있었다.</p> <p>조쉬와 데이브는 이에 고개를 내저었다. '당장 시작해야한다. 정복자뿐만 아니라 아이템을 사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정술사를 이용해 마법부여를 할 때, 아이템이 많이 사용될 것이다. 원하는 옵션을 위해, 특히 전설 아이템을 위해서라면 다양한 아이템을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p> <p>새로운 직업인 '성전사'에서 옛날 캐릭터의 모습이 보인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를 의도했는지 묻자, 조쉬는 '성기사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 하지만 스토리와 스킬 등 다양한 부분에서 많은 시도를 했다. 탱커이자 중거리 공격이 가능한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다. 탱커지만 백업 딜도 가능한 성전사를 만들게 되었다'고 전했다.</p> <p>■ '숨겨진 오크 족장들이 다시 주목받는 시간'</p> <p>이어 선임 게임 디자이너 브라이언 홀린카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와우):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에 대한 질의응답이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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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p>가장 먼저 나온 질문은 '캐릭터 리모델링'에 대한 내용이었다. 현재 와우에는 언데드, 오크, 트롤, 블러드엘프, 타우렌, 고블린, 인간, 드레나이, 노움, 드워프, 늑대인간, 나이트엘프 등 12 종족이 있다. 이들의 리모델링이 모두 출시 당일 공개되는지 물었다.</p> <p>브라이언은 '현재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출시 당일 모든 캐릭터가 나오게 될 지는 미지수지만, 최대한 빨리 진행중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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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p>확장팩이 언제쯤 출시될 예정인지 돌발 질문도 있었다. 그는 '아무것도 아직 이야기할 수 없다. 우리의 개발 과정은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다. 주둔지나 컨셉아트 등의 캐릭터들도 속속 공개되고 있다. 빠른 시간 내 오크 여성 캐릭터가 공개될 예정이다'고 말했다.</p> <p>지금까지 와우 확장팩의 포스터를 통해 최종 군주를 대충 짐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한 부대가 나와 누구인지 짐작하기 어렵다. 혹시 부대 단위의 레이드가 준비되어 있는지 물었다.</p> <p>브라이언은 웃으며 '판다리아에서도 가로쉬가 우두머리라는 사실은 뒤늦게 알려졌다. 스토리 상으로 볼 때나 어떻게 볼 때도 가로쉬라는 힌트는 없었다. 이번 포스터를 이렇게 만든 것도 이번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에서도 어느 한 명이 우두머리라고 내세우기 보다, 모두가 스토리를 가지고 있고, 오크 족장들에게 조명을 비출만한 기회를 줄 예정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p> <p>이번 '드레노어의 군주'는 평행세계인 만큼, 기존의 캐릭터들이 다른 역할을 하거나 새로운 캐릭터가 나타날 가능성에 대해 물었다.</p> <p>브라이언는 '포스터에 있는 캐릭터들이 전부는 아니다. 이번 확장팩의 주제는 '우리가 파괴되는 세계를 막는다'는 관점이다.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지만, 미지수다. '안두인'처럼 서서히 비중이 커지는 캐릭터도 있지만, 아직까지 모른다'고 말했다.</p> <p>■ 'PVP 메카닉 너무 복잡해, 간소화 시킬 계획'</p> <p>블리즈컨에서 발표했던 내용과 달라진 점이 있는지 물었다. 그는 '원래는 '검투사의 시합'이라는 콘텐츠가 있었지만 빼기로 결정했다. 이는 하드코어 PVP 유저를 위한 것이었는데, 검투사 평점과 일반 투기장 평점이 나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있었다. 그래서 여기의 인력을 모의 투기장으로 돌리게 되었고, 승패와 관계없이 즐길 수 있는 PVP를 조성했다'고 전했다.</p> <p>혹시 새롭게 공개할 수 있는 내용이 있는지 넌지시 묻자, 그는 '현재 모의 투기장 및 관전자 모드 등 직업간의 PVP 메카닉이 너무 복잡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간소화시킬 계획은 있다'고 말했다.</p> <p>현재 북미에서는 90레벨 부스터가 60달러에 출시되었다. 이것이 한국에서는 게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 예상하는지 물었다. 그는 '우선 처음에 모든 플레이어가 1회 부스터를 가지게 된다. 그들은 모두 90레벨을 플레이 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이다. 휴면 유저는 바로 확장팩으로 뛰어들 수 있을 것이고, 더 나은 플레이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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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초기부터 유저들이 간절히 바랬던 '주둔지'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주둔지 내에서 전문 기술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물었다. 그는 '건물마다 차이가 있고, 건물에 따라 전문 기술의 종류도 바뀐다. 물론 모든 도안이나 제작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제한적이다.</p> <p>이어 '주둔지는 드레노어 지역에서만 가능하다. 이는 판다리아의 농장에서 확장된 개념이므로, 앞으로의 확장팩에서 다른 형태로 구현될 수도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위상 변화로 다른 유저에게는 보이지 않는다. 우리도 빈집이 늘어져 있는 것을 보고싶지 않다'고 덧붙였다.</p> <p>■ '10년 맞이 이벤트 기획중, 기대중이다'</p> <p>와우는 10년이 된 장수게임이다. 오랜 서비스 기간만큼, 충성 유저에게는 익숙하지만 신규 유저에게는 어색할 수 있다. 신규 유저를 위한 특별한 선물은 없는지 물었다.</p> <p>그는 '워크래프트 1,2와 오리지널 시절을 경험하지 못한 플레이어도 많다. 예전이라기보다 그 당시에도 있었던 것을 재조명하는 시간을 이번 확장팩에서 경험할 수 있다. 장기 근속자(?) 유저들에게는 특별한 것을 제공할 계획은 없다. 중간에 아주 잠깐 쉰 유저가 불공평하다고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p> <p>10주년과 관련된 콘텐츠는 어떤 것이 계획되어 있을까? 그는 '매우 기대하고 있다. 10년동안 많은 멋진 일들이 있었다. 한 가지만 살짝 공개하자면, 오리지널 시절에 있던 PVP와 관련해 사람들의 기억속에 있던 장면들이 힌트라고 말할 수 있다. 와우는 우리 모두가 만드는 세계이기 때문이다'고 이야기했다.</p> <p>와우하면 탈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어떤 형태의 새로운 탈것을 기획하고 있을까? 브라이언은 '대표적으로 '강철 하늘 약탈자'처럼 다른 종류의 키메라가 준비되어있고, 색다른 탈것도 준비중이다. 지금까지 탈것으로 구현된 적 없던 야수와 짐승도 지상 탈것으로 만날 수 있다. 리뉴얼된 탈것도 준비중이다'고 말했다.</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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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을 위한 한마디를 부탁했다. 그는 '한국 유저들에게 블리자드 게임을 플레이 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유저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꼭 듣고 싶다. 많은 피드백 부탁한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p> <p>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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