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동부하이텍 인수 계획 없다"

입력 2014-02-21 21:36  

박성욱 사장 첫 공식언급
신임 반도체산업협회장에 김기남 삼성전자 메모리 사장



[ 이태명 기자 ]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은 21일 동부그룹이 구조조정 차원에서 매각을 추진하는 동부하이텍을 인수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정기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동부하이텍을 인수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당장은 아니지만 앞으로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냐’는 물음에는 즉답을 피했다.

SK하이닉스가 동부하이텍 인수 여부에 대해 공식적으로 부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시장에선 동부하이텍 인수 후보로 SK하이닉스와 현대자동차, LG전자 등을 유력하게 꼽아왔다. 박 사장은 하이닉스가 최근 추진 중인 시스템반도체 육성 전략이 언제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이날 정기총회에선 김기남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이 전임 전동수 삼성SDS 사장의 뒤를 이어 제9대 한국반도체협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016년 2월까지다.

김 사장은 취임사에서 “한국 반도체 산업은 지난해 571억달러를 수출해 수출 품목 1위 자리를 되찾았고, 시장점유율도 처음으로 세계 2위에 올랐다”며 “올해 협회 차원에서 우수 인력 양성과 미래 시스템반도체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10나노급 이하가 반도체 기술의 한계라는 말이 있는데, 반도체 기술에 한계는 없으며 단지 (한계를) 넘어설 방법을 못 찾은 것일 뿐”이라며 “반도체는 앞으로 지속성장하고 우리나라 미래 산업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가 중국 시안 낸드플래시 공장 투자를 보류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선 “계획대로 (투자를) 하고 있다”며 투자 보류설을 일축했다. 또 중국 이후 새로운 반도체 공장 투자처를 묻는 질문에는 “미래에 대해선 항상 생각하고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삼성전자가 인도에 반도체공장을 짓는다’는 설에 대해선 답변하지 않았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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