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커가 한국 오면 꼭 만나는 사람

입력 2014-02-21 21:52  

강찬수 KTB 부회장, 조지 소로스와도 절친


[ 이유정 기자 ] ‘인플레이션 파이터’ ‘미국 경제계의 살아 있는 전설’로 유명한 폴 볼커 전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한국에 올 때마다 꼭 만나는 ‘30년 지기 절친’ 두 사람이 있다. 주인공은 사공일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과 강찬수 KTB투자증권 부회장(사진)이다. 지난 19일 열린 한국경제TV 주최 ‘2014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한 볼커 전 의장은 이번에도 이들 두 사람을 먼저 찾았다. 사공 이사장과는 사공 이사장이 1993년 설립한 세계경제연구원의 명예이사를 볼커 전 의장이 맡으면서 인연을 맺었다.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과와 와튼스쿨 MBA를 나온 강 부회장과의 인연은 볼커 전 의장이 Fed를 떠나 설립한 투자은행 울펀슨에서 시작됐다. 강 부회장은 1984년 울펀슨에 합류해 1999년까지 함께 일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볼커 전 의장은 자신의 기준에 못 미치거나 한번 눈밖에 나면 다시 안 볼 만큼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이 까다롭다고 알려졌다”며 “회장과 일반 직원이라는 직급 차, 서른 살이 넘는 나이 차 등에도 불구하고 수십 년째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는 게 놀랍다”고 말했다.

볼커 전 의장과의 인연이 알려지면서 강 부회장의 화려한 월가 인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민 2세대인 그는 1999년 서울증권(현 유진투자증권)을 인수한 세계적 투자가 조지 소로스와의 인연으로 서울증권 대표이사를 맡았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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