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첫 '팀추월' 메달 획득, 비결 들어보니...

입력 2014-02-23 17:07  

동계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메달을 획득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대표팀은 비결로 '실전 같은 훈련'을 꼽았다.

대표팀의 막내 김철민(22·한국체대)은 23일 러시아 소치의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실제 경기처럼 하는 훈련을 늘 소화하다 보니 많이 힘들었다"면서 "열심히 한 만큼 성적이 나와서 무척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큰 형 이승훈(26·대한항공)을 필두로 주형준(23·한국체대), 김철민으로 구성된 남자 팀추월 대표팀은 지난 21일 8강에서 러시아, 준결승에서 캐나다를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을 확보했다.

이어 전날 열린 결승에서는 네덜란드에 져 은메달을 획득했으나 '세계 최강' 네덜란드를 상대로 초반에는 앞서는 등 선전을 펼쳤다.

네덜란드 등 서양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체격과 체력에서 열세를 느끼지만, 선수들은 모두 훈련으로 털어냈다고 입을 모았다.

이승훈은 "체력의 열세를 극복할 방법은 훈련뿐"이라면서 "우리 팀 훈련은 늘 가장 강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제 경우에는 5,000m 경기 이후 10,000m는 물론 팀추월 훈련도 소화했다"며 "팀추월 훈련에서는 경기처럼 트랙 4바퀴를 돌면서 빠른 속도를 유지하고 교체하는 연습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 세 명 모두 앞 선수를 따라가고 발을 맞추는 스케이팅이 익숙했다는 점도 팀추월에 잘 맞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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