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사나이' 박건형, 군가 교육 부터 잔반 처리까지 "멋있어"

입력 2014-02-23 18:57  


'박건형'

박건형이 '진짜 사나이' 동기들보다 성숙한 모습으로 여심을 흔들었다.

2월23일 방송된 MBC '일밤-진짜 사나이'에서는 가수 헨리와 배우 박건형, 가수 케이윌 등 새 멤버들이 백두산 신병교육대대에서 훈련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건형을 포함한 백두산 신병교육대대 훈련병들은 '도전! 백두용사' 과제 준비에 임했다. '도전! 백두용사'는 군인 기본자세 숙달을 위한 백두산 신병교육대대만의 4단계 훈련이다.

박건형은 내무반에서 훈련병들에게 군가를 가르치며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 훈련병은 "음을 잘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박건형은 "음은 상관없다. 비장하게만 부르면 된다. 오늘 죽어도 좋다,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인 것 같은 눈빛으로 군가를 불러야 한다"고 조언해 아빠같은 면모를 뽐냈다.

또 박건형은 훈련을 앞두고 "군가를 외우는 방식이 있다. 지형 지물을 보며 느끼는 거다. 저기 높은 산이 있고 여긴 적막한 산하다. 벌써 1절을 외운 셈이다. 눈 내린 전선은 우리가 간다"고 설명했다. 눈 쌓인 지형을 이용한 군가 교육에 훈련병들은 무리없이 군가 가사를 외우는데 성공했다.

한편 헨리가 식사 중 잔반을 남길 위기에 처하자 그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박건형이 헨리의 식판 위에 있던 김치를 집어들어 대신 먹어주었다. 덕분에 헨리는 조교의 지적을 피할 수 있었다.

헨리는 제식훈련에서도 다른 이들에 비해 뒤쳐지는 모습이었다. 선임이 총을 잡는 법을 손수 보여줘도 따라하는 것 조차 서툴렀다.

이를 본 박건형은 "우리 8분대에는 내가 없으면 안될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에 헨리와 케이윌은 "맞습니다. 계속 있으면 됩니다"고 말하며 형처럼 의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건형은 두 사람과 같은 동기지만 마치 선임처럼 성숙했다.

박건형은 고된 훈련 후 지쳐 잠든 신병들을 바라보며 홀로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눈물까지 보이며 뭉클한 전우애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잠자는 동기들의 모습을 보는데..."라며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박건형은 "전역한 이후로 군대는 나와는 상관없을 것 같았다"며 "그러나 그 동안에도 군인들은 그 자리에서 묵묵히 나라를 지키고 있었다. 그들이 있어서 나도 안전히 사회에 있을 수 있었다. 오랫동안 잊고 살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박건형, 원래 이렇게 멋있었나" "박건형, 헨리 아빠 멋지다" "박건형 멋있더라. 김수로가 박건형을 추천한 데에는 다 이유가…" "박건형, 방송으로 보는데도 얼마나 믿음직스럽던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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