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4일 개막] '모바일올림픽' 간 한국 ICT기업…신제품 앞세워 혁신 주도한다

입력 2014-02-23 20:52  

세계최대 정보통신 행사 27일까지 열려
삼성전자, 얇고 가벼워진 '기어2' 첫 공개
LG전자 'G시리즈'·LG U+ '스마트 거울' 눈길



[ 전설리/심성미 기자 ]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4’가 24일(현지시간) 개막한다. ‘다음 세대를 창조하라(creating what’s next)’란 주제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피아 그랑 비아 전시장에서 나흘간 열린다.

올해는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삼성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와 스마트시계 ‘갤럭시기어’ 후속 제품인 ‘기어2’를 발표해 관심이 뜨겁다. SK텔레콤과 KT도 LTE보다 여섯 배 빠른 ‘3밴드 LTE-A’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등 한국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세계 모바일 올림픽에서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갤럭시S5·기어2 공개

이번 MWC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삼성전자의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다. 삼성전자는 개막일인 24일 언팩행사를 통해 갤럭시S5와 스마트워치 기어2 등을 공개한다. 삼성전자가 전략 스마트폰을 MWC에서 발표하는 것은 2011년 갤럭시S2 이후 3년 만이다.

5.2인치대로 커진 갤럭시S5에는 지문인식 기능을 탑재했다. 타이젠 운영체제(OS)를 내장한 기어2는 무게 68g, 두께 10㎜로 전 제품(73.8g·11.1㎜)보다 더 가볍고 얇아졌다. 지적받았던 배터리 문제도 해결해 한 번 충전하면 최대 2~3일 사용할 수 있다. 심박센서를 내장해 사용자의 심박 수, 걸음 수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건강 관련 정보는 연동된 갤럭시 스마트폰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음악파일 저장 공간을 따로 마련해 스마트폰과 연동하지 않아도 MP3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삼성은 기어2에서 카메라 기능만 뺀 ‘기어 네오2’ 제품도 함께 공개한다. 두 제품은 4월부터 세계 150여개국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 ‘G시리즈’를 전시한다. 5.9인치 대화면 ‘G프로2’, 6인치 커브드 스마트폰 ‘G플렉스’ 등을 전면에 내세운다. ‘G2’의 디자인과 사용자경험(UX) 등을 계승한 4.7인치 스마트폰 ‘G2 미니’와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인 ‘L시리즈3’도 이번 전시회에서 첫선을 보인다.

LG전자는 전략 제품군인 G시리즈와 보급형 L시리즈로 세계 시장을 공략해 올해 말 3위를 탈환한다는 목표다.

◆더 빠르고 똑똑한 모바일 미래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사들도 더 빨라지고 똑똑해진 모바일 미래상을 제시한다.

SK텔레콤은 자체 개발한 전화 플랫폼 ‘T전화’와 다양한 ‘스마트 앱세서리’도 선보인다. 앱세서리는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과 ‘액세서리(accessory)’의 합성어. 앱과 연동하는 스마트 디바이스 및 주변기기를 의미한다. 앱세서리가 스마트폰에서 일정한 거리 이상 멀어지면 스마트폰으로 알람 메시지를 보내 미아나 소지품 분실을 방지하는 서비스 등이 있다.

LG유플러스는 LG전자와 함께 스마트 컨버전스 서비스 ‘LG보드’를 공개한다. LG전자의 미러 디스플레이와 LG유플러스의 LTE망을 결합해 구현한 LG보드는 가까이 다가가면 디지털 디스플레이로 바뀌는 거울이다.

올해 MWC엔 세계 1800여 기업, 7만5000여명 이상의 참가자가 전시 및 콘퍼런스에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바르셀로나=전설리/심성미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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