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여행! 말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고 동경하게 된다. 영화에서 본 그대로라면 화려하게 꾸며진 선상의 각종 시설에서 귀족처럼 호화로운 파티를 날마다 즐기고 기항지에선 관광과 쇼핑을 즐기는 여행 아니던가.
하지만 동경의 대상은 동경의 대상일 뿐, 비싸고 여행 기간이 길다는 생각 때문에 실제로 크루즈 여행에 나서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멀지 않은 곳으로 떠나는 크루즈 여행상품도 있으니 너무 겁부터 먹지 말아야 할 일이다. 근거리 크루즈 여행은 일반 여행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높고 편안한 휴식이 보장돼 매력적이다. 신록이 반짝이는 일본의 5월을 만나러 크루즈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일본 최대 모래언덕 돗토리 사구 볼거리
인천항을 출발한 배는 유유히 바다를 넘어 일본 사카이미나토항에 도착한다. 돗토리현, 시마네현을 모두 둘러볼 수 있는 곳이다. 크루즈 여행의 장점은 자신만의 여행을 계획할 수 있다는 것. 기항지에 도착하면 스스로 짠 일정에 따라 육지 관광을 할 수 있다. 기항지가 별로 매력적이지 않다면 배에 머물며 편안히 쉬어도 된다.
하지만 돗토리현이나 시마네현이 기항지라면 그럴 수가 없다. 주고쿠 지방 북동부에 있는 돗토리현에는 일본 최대 모래 언덕인 돗토리 사구와 다이센오키 국립공원이 있다. 또한 동해를 사이에 두고 한반도와 마주한 시마네현은 어촌과 산속에 위치한 마을 풍경이 정겨운 곳이다. 돗토리현과 시마네현은 TV 드라마 ‘전쟁의 여신, 아테네’의 배경이 된 곳이어서 우리에게 더욱 친숙하다.
일본 3대 온천 들러 피로를 풀 수 있어
또 다른 기항지인 일본 남부 오키나와현은 ‘동양의 하와이’라 불리는 곳. 일본 내에서도 청정지역으로 유명하며 아직 때 묻지 않은 자연 경관을 가지고 있다. 일본의 온천을 사랑하는 여행자에게는 일본 3대 온천인 기리시마 온천과 검은모래 온천으로 유명한 이브스키에 들러 여행의 피로를 풀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가나자와항(이시카와현 도야마현), 마이즈루항(교토 고베 오사카)도 차례로 둘러볼 수 있어 일본의 주요 관광지를 두루 섭렵할 수 있다.
선상 디너쇼와 각종 이벤트 가득
크루즈 여행의 또 다른 매력은 선 내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뽀빠이’ 이상용 씨의 토크쇼와 가수들의 공연이 예정돼 있어 부모님과 함께한 여행객은 잊을 수 없는 디너쇼를 경험하게 된다. 다양한 이벤트와 더불어 크루즈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선상에서 제공되는 다채로운 음식이다. 끼니마다 차별화된 음식이 제공되며 뷔페와 정찬 레스토랑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식사 시간 이외에도 간식시간, 티타임, 피자타임, 야식 등 24시간 내내 음식을 제공하므로 그 어떤 식도락 여행이 부럽지 않다.
선박 내부에는 카지노, 레스토랑, 면세점 등의 부대시설뿐만 아니라 미용실, 도서관, 웰니스센터와 어린이 전용 풀을 포함한 3개의 수영장 등 특급 리조트에서 만날 수 있는 모든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저녁이 되면 은빛으로 떨어지는 달빛에 기대어 낭만에 젖는다.
여행팁
롯데관광은 5월21일과 5월27일 인천항에서 출발하는 6박7일 일본 크루즈 여행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5월21일 출발하는 노선은 돗토리현과 시마네현을 둘러보고, 5월27일 노선은 오키나와현과 이시카와·도야마, 교토· 고베 등을 차례로 둘러본다. 159만원부터(내측 선실 기준). 3,4인실을 사용할 경우 성인 2인 예약 후 14세 이상은 79만원, 14세 미만은 29만원이다.
크루즈선은 이탈리아 코스타 빅토리아를 이용한다. 7만5166t에 길이 253m, 전폭 32.5m 규모의 중형급 크루즈로 2349명의 승객과 790명의 승무원을 태울 수 있다. 한국 관광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관광 크루즈 사업본부 (02)2075-3400
송유진 여행작가 yujin061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