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김연아 헌정시, '피겨여왕'에 보내는 작별인사…"무례한 은메달"

입력 2014-02-24 19:57  


WSJ 김연아 헌정시

미국의 유력지 월스트리트저널(이하 WSJ)이 '피겨여왕' 김연아에 바치는 헌정시를 공개해 화제다.

WSJ는 소치올림픽 기간 동안 매일 한 편씩 미국의 저명한 시인 쾀 도우스의 대회 관련 시를 기고했다.

그리고 23일(현지시간) '폐막식, 김연아, 무례한 은메달'이란 제목의 헌정시가 마지막으로 소개됐다.

'비상(FLIGHT)'이란 부제의 이 헌정시는 프롤로그 19행, 1연 10행, 2연 15행, 3연 10행, 4연 26행, 에필로그 25행으로 이뤄진 자유시로, 특히 4연은 '김연아를 위해(for Yuna Kim)'라는 소제목을 달고 있다.

이번 시는 쾀 도우스가 소치올림픽 폐막식과 은퇴 경기에서 판정 논란에 휩싸이며 은메달을 딴 김연아에 대한 느낌을 표현하고 있다.

쾀 도우스는는 편파 판정 논란 속에서도 의연하게 대처하는 김연아의 모습에 감동을 받아 이 같은 시를 쓰게 됐다고 헌정 이유를 전했다.

특히 쾀 도우스는 시 속에 '여왕(Queen)'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경기장을 떠나는 김연아의 마지막 모습에 찬사를 보냈다.

시의 일부를 살펴보자면 '그녀가 금빛의 승리를 잃었을 때/ 주변 모두가 소란스럽게/ 그녀에게 속은 것이라 떠들었을 때'라는 구절에서는 은메달이 결정된 후 불거진 편파 판정 의혹을 그리고 있으며, '길고 긴 세월동안/ 불타오른 그 불길속에서/ 이제는 모든 것이 다 끝났다는/ 그녀가 느끼는 안도감, 기쁨과 평화'의 구절에서는 논란의 결과에 개의치 않고 담담히 은퇴 경기를 마친 김연아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어 '스케이트를 벗고/ 다시 보통의 사람이 되어, 땅으로 내려왔다 /그렇게 무대 뒤편으로 떠나갔다'라는 구절로 화려했던 피겨 선수 생활을 내려놓고 보통의 삶으로 돌아오는 김연아를 묘사하며 시를 마무리했다.

WSJ 김연아 헌정시를 접한 누리꾼들은 "WSJ 김연아 헌정시, 감동스럽다", "WSJ 김연아 헌정시, 김연아가 금메달이라는 것은 러시아 빼고 모두가 인정하는 일", "WSJ 김연아 헌정시, 연아야 고마워", "WSJ 김연아 헌정시, 멋진 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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