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서 1억 투자땐 정부가 9억원 지원…창업 초기 기업 年 150개 선정

입력 2014-02-24 21:57   수정 2014-02-25 04:31

[ 안재광 기자 ] 정부는 잠재력 있는 창업기업을 매년 150개 선정, 민·관 공동으로 기업당 최대 1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2017년까지 중소 수출기업을 10만개로 늘리고, 반복되는 조류 인플루엔자(AI) 발생에 대응하기 위해 가금류 농장을 새로 짓지 못하도록 하는 대책도 내놓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농림축산식품부, 중소기업청, 특허청은 24일 경기 시흥시 복합비즈니스센터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올해 업무보고’를 했다.

중소기업청은 기업이 창업한 뒤 가장 어려운 초기 3년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벤처캐피털(VC)이나 엔젤투자자 등 민간 부문에서 1억원 이상 투자받은 기업에 정부가 3년간 최대 9억원을 ‘매칭’해 지원하는 방식이다. 새로운 기술이나 아이디어로 신제품을 내놓았는데도 시장을 개척하지 못해 사업을 포기하는 것을 최대한 막겠다는 취지다.

산업부는 지난해 8만7000여개인 수출 중소기업을 2017년까지 10만개로 늘리고,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고교생과 대학생 가운데 창업기업인 1만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해외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쇼핑몰도 오는 6월까지 만들기로 했다. 출산과 육아 때문에 퇴직한 여성 연구개발(R&D) 인력이 중소·중견기업에 취업하면 월 80만~100만원을 지원하는 경력복귀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농식품부는 AI가 빈발하는 지역을 ‘위험지구’로 지정, 가금류 농장을 새로 만들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살처분 보상금 삼진아웃제’를 도입해 과도한 보상금을 줄여나가기로 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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