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치료법] 고려대 구로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 중증 암환자 맞춤형 치료법 제공…수술없이 내시경만으로 암 조기제거

입력 2014-02-25 06:57  

입소문 난 클리닉 - 고려대 구로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


[ 은정진 기자 ] 국내 암수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8년 이후 폐암과 자궁경부암 등을 제외한 주요 암(위암, 대장암, 전립선암, 갑상선암, 유방암, 간암)의 수술 횟수가 증가했다.

위암의 경우 수술횟수는 2008년 1만4033건에서 2012년 1만7330건으로 늘었고 대장암도 2008년 8863건에서 2012년 1만1638건으로 증가했다. 암 수술 증가와 함께 간단한 내시경 수술로 암을 제거하는 사례도 가파르게 증가했다.

암과 관련한 위 내시경 시술은 2008년 1198건에서 2012년 6718건으로 3배 이상 늘었고, 대장 내시경 시술도 같은기간 9056건에서 1만5745건으로 70% 이상 증가했다.

내시경센터, 수술 없이 암 조기 제거

이처럼 내시경을 이용한 소화기 치료가 보편화되는 추세 속에서 식도, 위, 소장, 대장, 간, 담도 및 췌장 등 광범위한 장기 질환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고 있는 고려대 구로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가 최근 주목받고 있다.

특히 위암, 대장암, 식도암 등 중증질환자 개개인에게 맞는 맞춤형 치료를 제공한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문의도 늘고 있다.

고대 구로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는 각 소화기 질환별로 분야를 세분화했다. 위, 식도, 십이지장을 관찰하는 상부내시경실, 대장과 소장을 관찰하는 하부내시경실, 점막하 병변을 자세히 살필 수 있는 내시경 초음파실, 췌담도를 관찰하는 특수 내시경실 등으로 나눠 최첨단 검사 및 치료내시경 시술을 하고 있다.

조기 위암이나 대장암의 경우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ESD)을 이용해 개복수술을 하지 않고도 내시경만으로 암조직을 도려내 제거한다. 비교적 크기가 큰 암조직도 거뜬히 제거할 수 있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구로병원 내시경센터는 연평균 250여 명의 위암 및 대장암 환자에게 이 시술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응급내시경 시술을 위해 24시간 전문의료팀이 상시 대기하고 있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국내 최고의 의료진, 최신 시술법 선도

고려대 구로병원 내시경센터에 포진된 의료진도 명성이 자자하다. 소화관운동학회장을 역임하는 등 식도질환의 세계적 권위자인 박영태 교수는 소화관 운동성 검사로 연하곤란, 연하통, 비심인성 흉통을 비롯해 역류성질환 등 식도질환 환자를 치료한다.

담도 내시경의 최고 수준 진단, 치료역량을 자랑하는 김재선 교수는 내시경과 내시경 초음파를 이용해 담석 제거 등 담, 췌장 질환을 치료하고 있다.

박종재 교수는 수술 없이 내시경만으로 암을 제거하는 ESD의 대가로, 현재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산하 ESD 연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 밖에도 위장관 출혈시 내시경적 지혈술, 위장관 폐쇄에 대한 풍선 확장술 및 스텐트 삽입술, 용종 절제술, 경피위장루 형성술, 내시경 초음파를 통한 조직 생검 및 배액술 등 환자 상태에 따른 박 교수의 다양한 시술법은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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