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트렌드] 뉴트리라이트, 80주년 맞은 건강기능식품…"현대인 영양섭취 패러다임 바꿔"

입력 2014-02-25 06:57  

case study - '뉴트리라이트' 성공비결

과도한 육류섭취 경종 울리며 5색 채소·과일 먹기 캠페인 벌여
1972년 암웨이에 합병된 후 글로벌 브랜드로 고속 성장



[ 이준혁 기자 ]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인 뉴트리라이트가 올해로 80주년을 맞았다. 과도한 육류 섭취에 대한 경종을 울리면서 5색 채소 과일 섭취를 늘리는 캠페인을 꾸준히 전개, 현대인의 영양 섭취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뉴트리라이트는 1972년 암웨이에 합병된 이후 세계적인 글로벌 브랜드로 고속 성장하고 있다.

체계적인 식물영양소 연구에 기여

뉴트리라이트 창시자인 칼 렌보그는 1920년대 미국 유제품 회사 영업사원이었다. 그는 중국에서 근무하면서 중국인들의 식습관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 렌보그는 고기와 백미 위주의 식단을 가진 부유 계층이 신선한 야채 위주로 섭취하는 농민들보다 각기병 등의 질병에 잘 걸린다는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이에 음식 속에 인체에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지 않을 경우 병에 걸릴 수 있다는 가설을 세웠다. 렌보그는 1927년 미국으로 돌아온 뒤 알팔파를 비롯한 다양한 식물을 가공·농축하는 실험에 몰두했다.

당시에는 비타민의 존재 사실이 단순히 알려져 있을 뿐, 라이코펜과 같은 식물영양소 개념이 없었다. 연구를 계속하면서 그는 1934년 북미 최초의 종합비타민, 미네랄 제품 개발에 성공하게 된다.

이어 1936년 렌보그는 과학잡지에서 식물이 함유하고 있는 미량 성분을 ‘뉴트리라이트’라고 명명한 것에 착안, 1939년 ‘캘리포니아 비타민사’에서 ‘뉴트리라이트’로 회사명을 바꿨다.


세계 1위 비타민 ‘더블엑스’ 출시

뉴트라라이트는 1948년 종합비타민·미네랄 제품인 ‘더블엑스’ 개발에 성공하면서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게 된다.

뉴트리라이트는 ‘BEST OF NATURE, BEST OF SCIENCE(최고의 자연, 최고의 과학)’라는 철학이념을 바탕으로 창립 때부터 지금까지 자사 소유의 농장에서 식물을 재배·수확·가공해 제품 원료로 쓰고 있다.

현재 뉴트리라이트는 멕시코, 브라질, 미국 워싱턴주 농장에서 재배한 원료를 직접 수확해 가공하고 있다. 이곳 농장에서는 합성농약, 제초제,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또 공기중으로 날아드는 농약까지 차단할 만큼 관리가 철저하다.

21세기 건강 아이콘 ‘식물영양소’

렌보그의 아들 샘 렌보그 박사는 식물영양소 연구에 대한 부친의 뜻을 이어받아 현재 미국 뉴트리라이트 건강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뉴트리라이트 건강연구소는 1996년 설립돼 식물화학, 약초 연구, 식물과 토양 과학 및 약학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식물생리활성영양소회의를 2년에 한 번씩 후원한다.

렌보그 박사는 최근 한국경제TV와의 인터뷰에서 “식물영양소는 건강 유지에 필수적”이라며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매일 9가지에서 13가지를 섭취하도록 하는 권장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해 중요한 건강상의 혜택을 놓치고 있다. 최상의 건강을 위해서는 모든 색깔의 과일과 채소를 매일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가지 채소·과일, 하루에 3번은 먹자

올해로 80주년을 맞은 건강기능식품 및 비타민 세계판매 1위 브랜드 뉴트리라이트는 최근 식물영양소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더 각광받고 있다.

특히 식물영양소를 콘셉트로 내세우는 다양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역사와 첨단화된 기술력을 갖춰 인지도가 높다.

식물영양소는 채소 과일 등 식물이 해충이나 미생물, 곤충, 자외선 및 기타 열악한 환경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낸 방어 물질이다.

대부분의 경우 식물영양소는 빨강, 노랑, 초록, 보라, 흰색 등의 색깔로 구분되기 때문에 ‘컬러푸드’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식물영양소는 체내에서 항산화, 항노화, 항염증, 균형 잡힌 세포 성장, 해독작용 및 면역반응을 돕는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이 중 활성산소의 산화작용을 막는 항산화 기능이 가장 주목받고 있다.

다양한 건강상의 이점 때문에 식물영양소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무기질, 물에 이어 ‘제7대 영양소’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한국인은 식물영양소가 풍부한 채소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고 있다.

이행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박사와 성미경 숙명여대 교수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를 실시한 결과, 표본집단의 6.7%만이 채소와 과일을 골고루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트리라이트는 한국 국민에게 심각한 채소 과일 섭취 부족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한국영양학회와 함께 매년 5월13일을 ‘식물영양소의 날’로 지정, 5가지 색깔의 채소 과일을 하루에 3번은 먹자는 ‘5·1·3 식물영양소 캠페인’를 실시하고 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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