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상승…경제지표 '부진' · M&A '기대'

입력 2014-02-25 06:58  

[ 박희진 기자 ] 미국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경제지표는 부진했으나 기업들의 인수합병(M&A) 소식이 주가를 견인했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5.83포인트(0.66%) 상승한 1만6209.13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36포인트(0.62%) 오른 1847.61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9.56포인트(0.69%) 상승한 4292.97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마감을 앞두고 상승폭이 축소됐다.

미국의 2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7에 그쳐 전월보다 4.0 감소했다. 이는 4개월 만에 최저치였으나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미국 한파에 따른 일시적 경기 둔화라는 판단에 힘이 실린 것으로 풀이된다.

드류 윌슨 페니모어 자산운용 투자전략가는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이 실제 경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 경제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이 회복되고 있고, 이는 투자자들의 심리적인 요인을 극복하기에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종목별로는 헬스케어주가 강세였다. 미국 정부가 메디케어 예산 삭감이 예상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하자 건강보험 관련회사들의 주가가 뛰었다. 후마나와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이 각각 11%, 3.4% 올랐다.

온라인 상거래업체 이베이는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이 이사회에 대한 본격적인 공격에 나서자 3.3% 올랐다.

남성의류 업체 멘스웨어하우스는 경쟁업체인 조스. A. 뱅크 클로디어스에 대한 현금인수 결정을 발표했다. 멘스웨어하우스와 조스. A. 뱅크 클로디어스 주가 역시 각각 8.1%, 10% 올랐다.

유럽발 경제지표도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됐다.

독일 기업의 경기신뢰도를 나타내는 2월 기업환경지수(BCI)는 111.3으로 2년 반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BCI지수는 앞으로 6개월간의 기업경기를 전망하는 선행지표로 100을 넘으면 경기가 상승하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열린유럽 주요 증시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0.41%,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지수는 0.54% 올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87% 상승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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