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유치를 위해 중국을 방문한 김 지사는 25일 상하이(上海)시에서 한국 기관·단체 관계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후계구도'와 관련한 언급을 하면서 출마를 종용할 경우에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박 대통령의 임기가 (3선을 할 경우) 도지사 임기보다 4월가량 앞서 끝난다"고 즉답을 회피했다.
박 대통령 임기 만료시점은 2018년 2월이고 차기 도지사의 임기는 같은 해 6월까지다.
김 지사는 '도지사에 당선되더라도 임기 중간에 사퇴하고 대선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자치단체장은 천재지변 등 특별한 상황이 없는 한 임기를 마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이는 도지사를 다시 맡으면 임기를 끝까지 마쳐야 하기 때문에 대권 도전을 고려해 이번 지방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박 대통령의 취임 1년에 대해서는 "경제를 빼놓고는 모두 잘한 것 같다"며 "오늘 경제관련 특별담화를 계기로 '규제완화 대박'과 '통일 대박'을 이뤄나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아울러 '더 큰 정치'를 지향하면서 염두에 두고 있는 가치에 대해서는 남북 통일을 꼽은 뒤 "한반도에서 유일한 정통성을 가진 것은 '대한민국'이라는 점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며 이를 전제로 한 통일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김 지사는 전날 홍콩 자본의 김포시 마리나베이서울호텔에 관한 투자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참석한 뒤 상하이 디즈니랜드 건설 현장을 방문했으며 이날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만대교를 둘러본 뒤 귀국한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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