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2시 47분께 울산시 남구 부곡동 이수화학 울산공장에서 불화수소 혼합물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울산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불화수소 혼합물과 벤젠 등을 섞어 세제 원료를 만드는 공정에서 불화수소 혼합물을 이송하는 펌프실 내부의 배관 연결부위가 파손되면서 발생했다.
회사측은 사고 26분 만인 오후 3시 13분께 혼합물 누출을 완전히 차단했다. 소방본부는 액체상태의 혼합물 50∼100ℓ가 누출됐으나 누출 즉시 공기와 만나 기화되면서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불화수소는 자극적인 냄새가 있는 기체로서 독성이 강하다. 농도가 짙은 기체는 사람의 피부를 통해 침투해 심한 통증을 주며, 농도가 옅은 때도 장해를 일으킬 수 있다. 이수화학 울산공장은 세제 원료인 연성알킬벤젠(LAB) 등을 생산한다.
이에앞서 지난 22일 고려아연이 온산공단 사거리에서 회사 스팀배관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직경 20㎝의 철제 자이렌 혼합물 이송 배관을 파손해 자이렌 혼합물 3만ℓ가 유출되는 등 공단내 유독물질 누출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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