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근창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이미 고가 스마트폰의 보급률이 성숙기에 접어든 상태에서 맹목적인 하드웨어 사양 업그레이드는 공헌이익률만 떨어뜨릴 수 있다"고 26일 밝혔다.
노 애널리스트는 "디스플레이, 메모리, CPU를 업그레이드시키더라도 소비자들이 그에 대해 추가적인 지출을 하지 않을 경우 스마트폰 업체들의 수익성만 하락할 수 있다"며 "삼성전자의 하드웨어 차별화가 소비자들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방수, 지문인식, 카메라에 집중된 이유는 거기서 찾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갤럭시S5의 파생 모델들은 갤럭시S4 줌(1600만 화소), 갤럭시S4 액티브(방수 7등급)처럼 특정 기능을 강조한 대신 나머지 부품은 사양을 낮춘 제품을 이번에는 출시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오히려 갤럭시S5의 기본 사양에 특정 기능을 업그레이드시키는 파생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정 기능 강화가 예상되는 부품으로는 QHD, 외장 메탈 등이 예상된다고 했다.
노 애널리스트는 갤럭시S5가 갤럭시S4보다 15일 일찍 출하되며 갤럭시S3가 지난 2년간 7500만대 이상 판매됐다는 점에서 갤럭시S5는 갤럭시S3의 교체 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기대했다.
갤럭시S5의 기대치가 낮은 상태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충분히 조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갤럭시S5의 성과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삼성전자 주가와 관련 부품 업체들의 주가는 한 단계 레벨업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이번 갤럭시S5의 경우 내장 금속 제품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고 지문인식, 방수 기능이 추가됐다는 점에서 관련 부품주들의 수혜 폭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했다.
이 증권사는 갤럭시S5 관련 최선호 부품주로 내장 메탈 변화의 수혜가 예상되는 KH바텍과 방수 기능 탑재의 수혜가 예상되는 우전앤한단을, 범용 부품주 중에서는 대덕GDS, 이녹스를 제시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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