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첫 여성 아울렛점장 배출

입력 2014-02-26 15:51  

롯데백화점이 지난해 영플라자 3개점 점장을 모두 여성으로 라인업한 데 이어 최초 여성 아울렛점장을 배출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4일 간부사원(과장급 이상) 정기인사에서 상품본부 아동·유아 선임상품기획자(CMD) 한지연 과장을 롯데아울렛 대구율하점장으로 임명했다고 26일 밝혔다.

또 이번 인사를 통해 기존 차장급이던 이설아 관재법무팀장, 김민아 법인회계팀장을 부장급으로 승진시키는 등 여성 인재 육성을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롯데아울렛 첫 여성점장’ 타이틀을 거머쥔 한지연 점장(43·사진)은 1995년 미도파백화점으로 입사한 이후 2002년 롯데쇼핑의 미도파백화점 인수로 2005년부터 롯데쇼핑으로 전적했다.

한 점장은 롯데백화점 본점 남성스포츠팀 영업관리, 글로벌패션부문 영캐주얼브랜드 ‘타스타스’ 상품기획자(MD)를 거쳐 상품본부 아동·유아 선임상품기획자(과장 직위)로 활동하던 중 이번 정기 인사에서 대구율하점장으로 발탁됐다.

아울렛 점장은 주로 차장급 이상에 주어지는 보직으로, 과장급이 맡게 된 것은 이례적이다. 롯데백화점이 30~40대 여성이 주 고객인 아울렛 사업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롯데백화점은 2012년 전문 여성인력 확보를 위해 전격 영입했던 여성팀장들도 이번 인사에서 승진시켰다. 변호사 출신 이설아 관재법무팀장(37), 회계사 출신 김민아 법인회계팀장(38)이 차장에서 부장으로 승진했다.

롯데백화점은 그 동안 여성인재 육성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2010년 롯데그룹 내 첫 여성임원으로 박기정 이사를 글로벌패션 디자인센터 총괄디렉터로 영입했으며, 2011년엔 백화점업계 최초로 여성 점장을 배출했다.

지난해 정기 인사에서는 해외패션부문장으로 김지은 부문장을 임명했다. 당시 롯데백화점 창사 이래 최초로 상품본부 여성부문장이 탄생한 것으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김지은 부문장은 올해 롯데그룹 임원인사에서 이사대우로 승진했다.

여성인력을 위한 교육지원과 복지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여성 리더십과 육아휴직 복귀자에 대한 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함으로써 여성 인재들의 직무능력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박완수 롯데백화점 경영지원부문장은 “회사의 미래를 이끌어갈 여성 리더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요직에 배치할 계획”이라며 “교육 지원 및 근무여건 개선을 통해 여성인재들이 일하기 좋은 기업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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