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소트니코바에 사과해라" 청원 봇물…국가간 감정 격화 조짐

입력 2014-02-27 00:13   수정 2014-02-27 02:49


'한국 네티즌들, 소트니코바에게 사과하라'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소치올림픽에서 김연아의 은메달로 판정시비가 불거지며 국제빙상연맹(ISU)에 대한 항의와 서명운동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또한 대응에 나섰다.

한 러시아인이 청원 사이트 '체인지(www.change.org)'에 '한국 누리꾼들은 소트니코바에게 사과하라'라는 글을 게재한 것이다.

해당 주제를 개설한 러시아인은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소트니코바가 압도적인 기량으로 금메달을 획득했음에도 한국인들은 이를 부정하고 선수와 가족에게 모욕을 주고 있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이는 이른바 '김연아 서명운동'에 대한 맞불이자 소트니코바의 SNS에 줄을 잇고 있는 '악플 세례'를 막기 위함으로 관측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인의 청원엔 지난 26일 오후 11시까지 3,600여명이 서명하는 것에 그쳤으며, 그마저도 대부분 러시아인과 일본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피겨스케이팅에서의 판정시비가 국가간 감정 싸움으로 번질 기미가 보이는 가운데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일각에선 "심판의 자질을 탓할 일이지 개별 선수의 인신공격을 가하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소트니코바에게 사과하라'는 청원에 대해 국내 누리꾼들은 "소트니코바에게 사과하라니, 김연아에게 사과할 일이지", "소트니코바가 사과할 일 아닌가"라거나, "서로의 실력을 인정하지 못하다니 안타깝다", "소트니코바든 김연아든, 나라마다 팔은 안으로 굽는구나" 등의 대조된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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