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메신저] 라인, 日국민 메신저로 인기…2014년 가입자 5억명 목표

입력 2014-02-27 07:01  

모바일 메신저 '빅3'가 달린다


[ 김보영 기자 ] 전 세계 3억5000만명이 쓰는 라인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메신저다. 네이버는 올해 북미·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 라인의 글로벌 입지를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라인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소중한 사람들 사이의 소통을 강화하는 제품을 만들자’는 이해진 네이버 의장의 주도로 기획됐다. 출시 1년 만에 5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일본의 ‘국민 메신저’로 자리잡으며 탄탄한 해외 거점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유럽과 아시아 지역으로 진출, 지난해 11월 가입자 수가 3억명을 돌파했다.

올해는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인도 등 아시아 시장은 물론 북미·유럽 진출도 본격화해 가입자 수 5억명을 넘긴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게임과 스티커를 갖추는 것은 물론 음악 서비스인 ‘라인뮤직’, 전자상거래 서비스인 ‘라인몰’ 등 폭넓은 분야로 관련 사업을 확대, 플랫폼으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할 예정이다.

마케팅 비용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1000억원대를 투입할 전망이다. 2000억원대인 카카오 매출의 절반에 달하는 규모다. 최근 페이스북의 와츠앱 인수, 일본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라쿠텐의 바이버 인수 등 글로벌 메신저 시장 판세가 하루가 다르게 변하면서 마케팅 비용이 더 치솟을 가능성도 있다.

해외 각국 이동통신사와 제휴해 프로모션을 진행해온 라인은 단말 제조업체와의 협력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4’에서는 3월 중순 출시되는 노키아의 새 스마트폰 ‘노키아X’에 기본 탑재한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라인은 포털 서비스로 성장한 네이버가 다음 단계로 도약하는 발판이기도 하다. 라인을 포함한 지난해 4분기 네이버 해외 매출은 1743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791억원) 대비 급성장했다. 최초로 해외 진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국내 서비스라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 서비스인 동시에 네이버 사운을 건 ‘승부수’이기도 한 셈이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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