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플랜트 수주는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 부진했던 수주가 연초부터 빠르게 반등하면서 피팅업체들의 신규수주 회복 기대감도 점차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달 들어서만 대우건설, 삼성엔지니어링, 현대중공업, GS건설, SK건설이 공동 참여해 71억달러 규모의 쿠웨이트 CFP(Clean Fuel Project)를 수주했고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SK건설 컨소시엄이 60억달러 규모의 이라크 정유공장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양호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EPC 수주 이후 피팅 제품 발주까지는 통상 6개월~1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 시 성광벤드의 신규수주 회복은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증권사는 성광벤드의 2014년 신규수주가 3758억원으로 전년보다 13.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 애널리스트는 "신규 프로젝트발 발주가 하반기부터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며 지나치게 심화됐던 건설사 간의 경쟁도 진정되는 분위기여서 해외 플랜트 수주 회복이 피팅 발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광벤드의 2014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845억원(-4.7%), 800억원(-12.6%)으로 전망했다. 지난 4분기 매출액은 962억원, 영업이익 190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0.4%, 2.4%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인센티브 지급 등의 일회성 비용 제외 시 영업이익률 훼손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진했던 신규수주는 주가에 선 반영됐다며 현 시점은 좋은 매수 기회로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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