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의 계절' 돌아오나…"제품 수급 균형 찾아갈 것"

입력 2014-02-27 13:59  

[ 이민하 기자 ] 태양광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태양광 주요 제품의 가격이 심리적 경계선을 넘어서면서 관련주들에 매기가 집중되고 있다.

27일 폴리실리콘 가격 정보제공 사이트 피브이인사이트닷컴(PVinsights.com)에 따르면 고순도(9N) 폴리실리콘 현물가격은 킬로그램당 22.100달러를 기록, 전주보다 1.75% 올랐다. 13주 연속 오름세다.

태양광 업계에서는 현물가격이 킬로그램 당 22달러를 넘어서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제품 가격이 오르면 공급량도 늘어나 가격은 다시 떨어지는 일종의 '악순환' 구조 때문이다.

이남룡 삼성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폴리실리콘 킬로그램 당 22달러선은 상대적으로 기술력이 부족한 폴리실리콘 업체들이 생산 공장 가동률을 올리는 구간으로 봐왔다"면서 "그러나 22달러를 돌파했다는 것은 태양광 발전 수요가 견조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제품 공급량이 늘어나도 실수요가 뒷받침되기 때문에 가격이 떨어지지 않았다는 것. 올해 세계 태양광 시장은 미국과 중국, 일본을 중심으로 성장할것으로 예상된다.

최지환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지난 4분기 집중된 글로벌 설치 수요와 중국 발전차액지원제도(FIT) 효력 기한 연장, 일본 승인된 태양광 발전소의 일정 기간내 건설 의무화 등 수요 증가를 높이는 이벤트들이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랜 기간 빛을 보지 못했던 태양광주들도 모처럼 동반 강세다. 태양광 대장주인 OCI는 이날 오후 1시 50분 현재 3% 이상 상승했다. SDN도 120원(10.13%) 오른 1305원을 나타냈다. 웅진에너지 넥솔론 에스에너지 SKC 솔믹스는 2~3%대 오름세를 기록했다.

특히 태양광 사업부가 애물단지였던 한화케미칼 역시 5% 이상 뛰었다. 해당 사업부가 마침내 흑자전환할 것이라는 관측 덕분이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한화케미칼의 태양광 부문이 10분기 연속 적자 행진에서 벗어나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며 "영업이익도 전기 대비 43.4% 증가한 482억 원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폴리실리콘 가격의 상승으로 태양광 모듈 제품 가격도 안정세를 찾을지도 다음 관건이다.

최 연구원은 "폴리실리콘 가격은 20달러 중반 수준까지 상승하고 모듈 제품 역시 제품 구성(믹스) 개선으로 생산업체의 이익이 나아질 수 있다"며 "올해는 그동안의 공급 과잉 시장에서 수급이 본격적으로 균형점을 찾아가는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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