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닷새째 왕성한 식욕…코스피, 연중 최고치 경신

입력 2014-02-27 15:20   수정 2014-02-27 15:59

[ 권민경 기자 ] 27일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왕성한 식욕에 3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날 1970.77로 연중 최고치를 찍은 데 이어 이날 1978.43으로 마감해 기록을 다시 썼다.

이날 하락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기관이 매도세를 키우자 오전 한 때 1960 중반대로 내려갔다. 오후 들어 외국인이 매수 물량을 늘리면서 1970선 위로 올라왔다. 외국인은 닷새째 장바구니를 채워 코스피 상승에 원동력이 됐다.

밤 사이 미국 증시도 예상을 웃돈 경제 지표 덕에 소폭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는 장 중 14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뛰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서비스와 운수 업종을 위주로 1339억 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기관은 587억 원을 매도, 외국인 매수세를 이기지 못했다. 장 중 매수와 매도를 오간 개인은 926억 원 매도로 마감했다.

프로그램으로는 1406억3800만 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차익거래는 17억300만 원 매도, 비차익거래는 1423억4100만 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건설(1.66%)과 서비스(1.58%), 증권(1.11%) 등은 크게 올랐지만, 의료정밀(1.90%), 통신(0.62%) 등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NAVER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 회사는 장 중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한 매수 주문이 유입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보다 4.21% 오른 79만2000원에 마감해 포스코를 제치고 시가총액 5위 자리에 올랐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2% 넘게 상승했다. 현대모비스, KB금융 등은 1% 가량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0.07% 내려 134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392개 종목이 상승했고 412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피 거래량은 1억9814만 주, 거래대금은 3조7637억 원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연초 이후 과도한 비관에서 벗어나 정상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추세적인 상승으로 자리잡으려면 경기 상승 동력(모멘텀)과 기업의 실적 회복이 뒷받침돼야 할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가 늘고 있긴 하지만 신흥국 우려가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라는 점에서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면서도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한 내성이 강해졌고, 위험 요인 또한 새로운 건 아니기 때문에 코스피가 2000선을 웃돌 가능성은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0.86포인트(0.16%) 내린 528.37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28억 원, 28억 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기관은 185억 원을 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50원 오른 1068.80원에 마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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