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을 조여오는 척추관의 공포, 척추관협착증

입력 2014-02-27 16:58   수정 2014-02-27 17:02

신체는 30대 중반을 넘어서면서부터 점차적으로 노화가 진행된다. 물론 노화가 진행되는 것이 인체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러한 퇴행성 변화로 유발되는 질환까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서는 안된다. 머리가 검은색에서 흰색으로 변하고 점차 생기를 잃는 것처럼, 척추관절도 노화가 서서히 진행됨에 따라 다양한 질환에 시달리게 된다. 특히 신경근이 지나다니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게 되어 발생하는 ‘척추관협착증’이라는 질환은 노화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척추질환이다.

그러한 이유로 척추관협착증은 50~60대의 중장년층에게서 특히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척추관협착증 환자들이 질환에 따른 증상을 단순히 ‘노화과정의 일부’라고 생각해 증상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같은 행동은 질환을 더욱 악화시키는 지름길이기 때문에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신경외과 전문의에게 효과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보통 척추관협착증이 발생하면 척추관 내부로 지나가는 신경들이 지속적으로 압박을 받게 되어 신경의 흐름이 원활치 못하게 된다. 그로 인해서 허리를 비롯한 하체에 신경통증이 발생하는데, 질환에 대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통증은 더욱 심해지게 된다.

특히 다리가 터질 듯이 아파오고, 발가락부터 저리는 증상이 발생한다. 비단 통증과 저리는 증상 뿐 아니라 당기는 듯한 느낌이 들고, 신경이 무뎌지는 증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런 복합적인 증상들로 인해서 보행 시에 불편을 겪게 될 수도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발생 초기에 병원을 찾으면 의학용 보조기구를 착용하거나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의 요법으로 증상을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검사를 했을 때 척추관의 협착이 많이 진행되어 신경이 받는 압박이 굉장히 심할 경우에는 보존적 요법보다는 ‘비수술’적 치료를 활용해 이를 호전시킬 수 있다.

이철우 강남베드로병원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악화된 척추관협착증은 경막외신경성형술이라는 비수술 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이는 가벼운 부분마취 후 실시간 영상증폭장치(C-arm)을 통해 병변을 확대해서 자세히 관찰하고, 지름 2mm의 주사바늘을 가지고 좁아진 척추관을 넓혀주는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절개 없이 주사바늘을 삽입할 수 있어 시술 후에도 신체에 흉터가 남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경막외신경성형술이란 손상이 발생한 부위에 특수카테터라고 불리는 주사바늘을 통해 특수한 약제를 주입하고 염증과 신경의 유착 등을 제거하는 방식의 비수술 척추치료 요법이다. 이는 통증의 근본원인이 되는 척추관의 협착을 확실히 개선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시술시간도 30분 내외로 짧다.

또한 별도의 입원절차가 없기 때문에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 비교적 시간적 제약이 많은 현대 직장인들도 부담 없이 시술 받을 수 있어 최근 각광받고 있는 치료법 중 하나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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