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기열 기자 ] “스포츠의 진정한 가치인 공정성이 깨지면서 아마추어 스포츠의 위기가 왔다. 이를 바로잡기 위한 첫단계가 심판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상임 심판제를 도입하는 등 6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27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스포츠3.0위원회 주최 공개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스포츠 공정성 확립을 통한 비정상의 정상화를 강조했다.
스포츠3.0위원회는 수요자를 위한 맞춤형(3.0) 체육 정책을 발굴하기 위한 민간전문가 자문단체로 지난 7일 출범했다. 그동안 일방향(1.0), 양방향(2.0)으로 진행됐던 정책 결정 과정을 시대의 변화에 맞춰 수요자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의도다. 이번 공개세미나는 그 일환으로 △심판 공정성·전문성 확보 방안 △대학스포츠 지원 방안 △지방체육 활성화 방안 등 세 가지 주제로 나눠 진행됐으며 500여명이 참석해 의견을 교환했다.
정부의 심판 공정성 확보에 체육계 지도자들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방열 대한농구협회장은 “한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심판 매수가 이뤄지는 국가라는 게 가장 심각한 문제다. 그만큼 심판들이 먹고살기 힘들다는 얘기다. 상임 심판제 도입은 전문적인 교육과 처우 개선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이라고 반겼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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