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혜정 기자 ]
수색역과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사이 철도부지와 그 주변에 백화점과 호텔 등 대규모 복합단지가 들어선다. 이곳은 서울 7대 광역중심(부도심) 중 서북권 중심지로 개발된다.
서울시는 27일 이런 내용의 ‘수색역 일대 개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개발의 핵심은 수색·증산뉴타운(재정비촉진지구)과 상암DMC 사이에 있는 15만㎡ 크기의 철도부지에 상업·업무·문화 복합단지(연면적 43만9000㎡)를 조성하는 것이다. 복합시설은 영등포 타임스퀘어(연면적 37만㎡)의 1.16배에 이를 전망이다.
서울시는 통합 개발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수색역 구역 △DMC역 구역 △차량기지 이전구역 △유보지로 나눠 개발하기로 했다. 수색역과 DMC역은 철로 위에 지상 10m 높이의 인공데크를 건설한 후 그 위에 들어선다.
수색역 구역(부지 6만㎡)에는 디지털미디어 기업체 종사자와 외국인 방문객을 위한 ‘원스톱 복합서비스 공간’이 조성된다. 백화점과 마트, 복합상영관, 전시시설, 호텔, 오피스(업무시설)가 들어선다. 수색과 상암을 연결하는 고가도로와 보행자도로도 설치된다.
지하철 6호선과 경의선, 공항철도가 만나는 DMC역 구역(3만6000㎡)은 상업기능을 갖춘 광역생활권 중심지로 탈바꿈한다. 인천공항철도 등 3개 철도 노선을 편리하게 갈아탈 수 있도록 통합환승공간도 마련된다. 현재 15분 이상 걸리는 환승시간이 8분 내외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미 철로 이전 계획이 잡혀 있는 수색차량기지 이전 구역(4만4000㎡)에는 복합문화공간과 창업보육시설 등이 들어선다. 유보지는 경의선 철도 지하화와 통일 등 미래 여건 변화를 위해 남겨 놓는다.
고도 제한은 수색역 일대가 100m 이하(25층 안팎), DMC역 구역은 150m(37~38층 안팎) 이하이고 예상 사업비는 총 1조5000억원에 이른다. 코레일은 상반기 중 개발에 참여할 민간사업자를 공모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각종 인허가 절차를 고려해 착공 시기를 2016년으로 잡았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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