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금중개가 하반기 중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올 전망이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자금중개 지분 31%를 가진 최대주주 케이알앤씨(옛 정리금융공사)는 정부 부채 감축 노력의 일환으로 하반기 중 이 회사 지분을 민간에 매각하기로 했다. 한국자금중개는 케이알앤씨 외에 은행 18곳이 39%, 증권사 21곳이 21%, 보험사 2곳이 4%의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한국자금중개는 1996년 7월 금융회사 간 단기자금 중개를 전담하는 최초의 전문중개회사로 설립됐다. 콜자금거래의 중개 및 대차를 주된 영업으로 하고 있다. 외국환 채권 이자율 파생상품 중개업무 등도 취급한다.
국내 자금중개회사는 서울외국환중개, 한국자금중개, KIDB자금중개 등 3개사가 있다. 정책적으로 가장 중요한 국내 달러 현물환 거래 시장은 대부분 서울외국환중개가 맡고 있어, 콜자금 위주로 거래하는 한국자금중개를 매각해도 국내 자금시장 공공성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금융당국의 시각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기 원하는 금융권에서 관심이 많을 것”이라며 “외국환을 취급하기 때문에 정책적 측면에서 일반 제조업체가 인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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