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승 HMC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뚜기는 2013년 4분기 연결 매출액 4258억원(전년대비 +8.0%), 영업이익 178억원(-17.1%)으로 발표했다"며 "예상을 상회하는 매출 성장은 라면 매출 증가(+11%) 및 전년 동기 주요 제품 매출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4분기 라면 마케팅 확대로 매출 기준 점유율은 14.1%로 전년동기보다 1.6%p 상승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라면 매출액은 11%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고수익 주력제품의 판매 둔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판촉 확대 및 지급수수료 일부의 매출 차감 계정 이전 등에 따른 원가율 상승과 광고비, 성과급 등 비용 확대에 따른 판관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17.1%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4분기 라면 점유율의 의미 있는 개선과 기타 주력 제품 점유율이 전년 대비 1~16%p 상승하는 등 더욱 확고해진 시장지위를 감안할 때 주력 제품 시장 회복에 따른 이익 레버리지 확대 가능성은 높다고 진단했다.
보유주식 처분이익(81억원)과 계열사 실적 개선에 따른 관계기업관련이익(78억원) 확대 등으로 세전이익은 259억원(+8.9%)으로 개선됐다.
HMC증권은 2014년 오뚜기의 연결 매출액은 1조8022억원, 영업이익 1206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4.3%, 14.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주력제품의 내수 출하량 감소폭이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다는 점에서 고마진 주력 제품 판매 회복, 유지 원유 가격 하락에 따른 원가 개선, 냉동/육가공 카테고리 확대 등에 따른 이익 개선이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식문화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 구성으로 가시적인 성장 잠재력, 압도적 브랜드력, 원가 하락을 통한 마진 개선, 우월한 재무지표 등으로 오뚜기의 중장기 투자 매력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글로벌 B2B 물량 확대 가능성이 부각될 경우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