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에어콘 실외기 다 어디갔나 했더니…상습절도 40대 구속

입력 2014-02-28 18:20   수정 2014-02-28 19:20

주택가에 설치된 에어콘 실외기를 상습적으로 훔친 에어콘설비업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11차례에 걸쳐 에어콘 실외기 13대를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상습절도)로 에어콘설비업자 강모씨(47)를 검거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8일 밝혔다. 또 강씨가 훔친 실외기를 구입한 고물상 염모씨(52)와 이모씨(67)에 대해서도 장물취득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강씨가 훔친 에어콘 실외기 13대의 가격은 1223만원 정도다.

강씨는 평소 에어콘설비업자로 일하면서 실외기가 허술하게 설치된 곳들이 많다는 점을 노렸다. 그는 지난해 1월부터 서울 금천구와 경기 안양시 일대 주택가를 돌며 혼자서 실외기를 훔쳤다. 강씨는 본인 소유 산타페 차량 근처에 세워두고 훔친 실외기를 차량을 이용해 운반했다.

경찰 조사결과 강씨는 15일부터는 이틀에 걸쳐 금천구 시흥동의 한 중고에어콘 수리점 앞에 놓인 실외기도 다량으로 훔친 것으로 나타났다. 훔친 실외기는 장물업자에게 적게는 50만원, 많게는 270만원을 받고 팔아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주변 CCTV를 조회해 범행 장면을 포착했다. 그 후 버스 블랙박스 등으로 범행 차량 번호를 특정하고 일주일동안 추적한 끝에 강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에어콘 실외기가 허술하게 놓인 곳이 많았고, 강씨는 에어콘설비기술을 이용해 쉽게 실외기를 분리할 수 있었다”며 “실외기를 쇠사슬 등으로 단단히 고정하거나 안전한 곳에 설치해야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강씨가 이외에도 19건을 더 자백함에 따라 드러나지 않은 여죄가 있는지 추궁하고 있다.

김태호/오형주 기자 highk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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