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오는 3일 긴급 외교장관 회의를 열어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비할 방침이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EU의 캐서린 애슈턴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긴급 외교장관 회의가 오는 3일 오후 1시(중부유럽표준시·한국시간 오후 9시)에 열린다고 밝혔다.
이는 1일(현지시간) 러시아 상원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요청한 우크라이나내 군사력 사용 신청을 승인하면서 '일촉즉발'의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나온 움직임이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지시를 받고 이날 사태파악을 위해 크림 자치공화국을 방문할 예정이었던 로버트 써리 특사도 긴장이 높아짐에 따라 현지를 방문하지 못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머무는 써리 특사는 "크림 자치공화국 당국과 연락을 취하고 방문하려 했으나 못했다" 며 "내일 제네바에서 관련 브리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써리 특사는 지난달 28일 유엔 안보리의 긴급회의 후 우크라이나로 급파됐다.
러시아 상원은 이날 비상회의를 개최해 푸틴 대통령이 제출한 우크라이나에서의 군사력 사용 요청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남부 크림반도로 자국 병력을 대규모로 이동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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