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히스레저, 아내 미셸 윌리엄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조커 역 몰두…비극적 결과

입력 2014-03-02 15:21  


'히스레저' '미셸 윌리암스' '서프라이즈'

영화 '다크나이트'에서 조커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사망한 히스 레저(1979년 4월 4일~2008년 1월 22일)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故 히스 레저가 사망 6주기를 맞은 가운데 2일 오전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조커가 된 남자'라는 제목으로 히스 레저의 죽음을 둘러싼 이야기를 다뤘다.

2007년 히스레저는 '다크나이트'에서 배트맨을 괴롭히는 악당 조커 역 캐스팅을 제안 받는다.

히스레저는 캐릭터에 매료됐지만, 영화 캐릭터에 심하게 몰입하는 히스레저의 성격을 잘 알았던 아내 미셸 윌리엄스는 강력하게 반대했다.

그러나 히스레저는 출연을 결정한 뒤 6주 동안 방에서 나오지 않고 시나리오를 분석하면서 캐릭터에 몰입했고,몰입이 강할 수록 아내의 걱정은 깊어졌다.

히스레저 또한 조커와 비슷해지는 자신에게 두려움을 느꼈고,숱한 다툼 끝에 히스레저는 아내와는 이혼을하게 됐다.

방송에서는 히스 레저가 조커 역할에 몰입한 나머지 우울증을 앓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설을 지지했으나, 실제 히스 레저가 자살로 생을 마무리했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우선 미국 경찰은 히스 레저의 사인에 대해 '약물 오용'으로 공식 결론을 내렸다.

지난 2008년 1월 22일 히스 레저가 사망하자 미국 뉴욕 의학조사관은 히스 레저의 사망원인에 대해 약물중독이라고 발표했다.

히스 레저가 복용한 약들은 모두 정식 처방을 받은 약들이었기 때문이다. 히스 레저는 생전에 옥코돈, 하이드로코돈, 디아제팜, 테마제참, 알프라졸람, 독시라민 등의 처방약품을 한꺼번에 복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들은 진통제, 항우울제, 불면증 치료제를 복합 혼용하면 호흡곤란을 유발,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우울증이 있던 히스레저가 잠을 자기 위해 약을 혼용해 사고사했다는 게 공식 설명이다.

하지만, 이듬해 보험사는 히스레저의 사망보험금 1000만달러를 지급하지 않아 그의 자살 여부가 이슈가 됐다.

보험사는 히스레저의 사인이 사고사가 아닌 "자살일 수 있다"고 판단해 지급을 거부했다. 보험의 수혜자는 히스 레저의 딸 마틸다 로즈였다. 당시 3세 였던 딸에게 세간의 관심이 쏟아졌고, 결국 보험사와 딸 마틸다 로스의 변호사가 보험약관에 따라 마라톤 협의를 벌인 결과, 생명보험금 1000만 달러를 딸에게 주도록 결정했다.

결국 보험사도 히스레저의 사망 원인을 자살이라고 보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날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히스레저, 정말 조커역에 몰입해 자살한건가" "미셸 윌리암스가 히스레저를 말렸었구나. 하지만 조커역을 대신할 사람이 누가 있을까" "서프라이즈보고 소름 끼쳤는데 히스레저 자살이 아닌 약물중독인 건가" "히스레저, 자살이든 약물중독이든 최고의 배우를 다시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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